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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액티브 시니어다
글쓴이
윤석윤 저
북바이북
평균
별점9.6 (10)
청후

인생 100세 시대다. 30-30-40 시대라고 한다. 성장하고 공부하고 준비하는 데 30년 걸린다. 한 직장 30년 근속이면 능력자, 투잡이라도 뛸 수 있으면 천만다행이다. 노후 40년은 답이 없다. 괜히 통닭집이 많이 생기는 게 아니다. 교토삼굴(狡?三窟). 토끼도 도망갈 굴을 세 개 파논다고 하지 않던가. 노후엔 굴을 파라. 한두 개라도…. 통닭집은 최후의 보루다. 그 굴 중에 괜찮은 굴이 있다고, 당신도 팔 수 있다고 부추기는 저자가 있다. 『나는 액티브 시니어다』(윤석윤, 북바이북, 2021)의 저자는 공부하라고 한다. 그것도 책 읽고 글쓰기 공부, 게다가 강사도 생각해보란다. 돈 벌기는 쉽지 않겠지만 결코 손해 보는 장사도 아니란다. 최소 노후를 품위있게 보내고 마음의 양식과 생각의 근육들은 남는다면서.

우리가 우연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우리가 원하는 것일 수도 있다. 저자는 우연한 글쓰기 과정을 이수하다 과제 글쓰기 중에 할아버지의 친일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다. ‘민족문제 연구소’ 게시판에 후손으로서 사죄의 고백을 썼다.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고 그 용기는 결과적으로 글쓰기에 대한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 중년의 행로를 바꿀 정도로 강렬한. 저자는 우연이라고 애써 눙치지만 어쩌면 내면의 갈망은 우연을 가장할 것일 수도 있다.

“‘노테크(老tech)’는 ‘노테크(勞tech)’다. 움직일 수 있으면, 건강하면 일하는 것이 최고의 재테크다.” (p.6)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자. 금수저도 아냐, 건물주도 아냐, 가진 거라곤 튼튼한 몸뚱이 하나면 답 나왔다. 그 몸뚱이로 노테크(勞tech)를 해야 한다. 그 중에서 책 좋아하고 공부 좋아하고, 상대적으로 비용 많이 안 드는 거 원하면 글쓰기 공부 빡세게 해서, 강사 액티브 시니어가 좋단다. 아님 경비원 액티브 시니어도 좋구. 아무튼 노테크(勞tech)시대다.

자신을 정확하게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아닌 타인이다. 북한산의 수려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은 북한산이 아니라 마주보고 있는 산이듯이. 저자는 어느 시인의 표현처럼 어마어마하게 다가온다. 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함께, 한 사람의 일생으로 온다. 수많은 삶의 조각들, 인연, 가족 그리고 강사 액티브 시니어로서의 출발과 그 희노애락이 담담하게 다가온다. 우리와 다르지 않은 범인(凡人)의 평범하지 않은, 마주보고 있는 산의 모습처럼. 그리고 강사 액티브 시니어 굴을 파고 싶은 이들을 위한 조언과 Tip들은 현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피와 살이다.

노후에 원포(園圃)를 꿈꾸는 필자에게 새로운 꿈, 하나가 움트기 시작한다. 보이는 모습은 쉬워보이지만 그 과정은 지난했으리라는 걸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내면의 갈망을 가장한 우연으로 읽기와 쓰기를 배우는 요즘이다. 머지 않은 노후에 원포를 실천하면서 읽기와 쓰기를 계속하며, 누구와든지 교학상장(敎學相長)을 하는, 나도 액티브 시니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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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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