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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malist
- 작성일
- 2021.12.16
성공한 사람들의 기상 후 1시간
- 글쓴이
- 벤자민 스폴 & 마이클 잰더 저
센시오
<트렌드코리아 2022> 에서 2022년 소비트렌드 중 하나로 "바른 생활 루틴이"를 선정했다고 한다. 자기 주도적으로 생을 살아가고자 하는 신인류로, 외부적 통제가 사라진 상황에서 루틴을 통해 스스로의 일상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요즘 사람들을 지칭한다고 한다. 나도 코로나19가 유행한 2019년부터 생활 속 루틴, 특히 모닝루틴에 관심을 가졌고, 미라클모닝,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비롯해 각종 책과 유튜브를 즐겨 보아왔다. 보다보면 비슷한 내용도 있지만 그럼에도 지속해서 보는 이유는, 꾸준히 실천하는데에 필요한 동기부여와 자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읽게된 <성공한 사람들의 기상 후 1시간>은 모닝루틴을 주제로 5년 넘게 온라인 매거진 뉴스레터를 발행했던 2인(벤자민 스폴, 마이클 잰더)이 세계적인 명사 64명과 인터뷰를 한 내용을 모은 책이다. 64명 한사람, 한사람의 수년간(어떤 사람은 수십년간!) 실천하며 쌓아온 모닝루틴 비법과 스토리를 단 한권의 책으로 모아 읽을 수 있다니 책을 받기 전부터 많이 기대되었다!
좋은 아침의 단 하나의 요건은 다름 아닌 '의도'
64명의 기상시간, 루틴방법은 다 개개인별로 다르지만, 모든 인터뷰를 관통하는 공통의 주제는 내가 의도를 갖고 주도적으로 아침시간을 보낸다는 것이다. 이들 가운데 자신의 아침 컨디션을 운에 맡기는 사람은 없었다. 모닝루틴이 엄청난 성공과 부를 가져다주는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64명의 인터뷰를 읽다 보면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기보다 어떤 확신을 갖고 자신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10장까지 이어지는 인터뷰 내용 중에는 내 모닝루틴에도 적용하고 싶은 것들이 무척 많았다.
행복하게 눈 뜨는 법, 알람소리를 반가워 하는 사람들
잠에서 깨는 일은 본래 유쾌한 일이 아닌데, 어떻게 하면 눈뜨는 시간을 즐겁게 할 수 있을까? 내가 어서 시작하고 싶은 모닝루틴을 설계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내가 기꺼이 기분 좋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아침시간에 배치하면 그래도 일어나는게 덜 힘들고 기대감으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모닝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는 시간, 숱한 소통과 소음에 노출되어야 하는 낮과 완전히 반대되는 자신을 충전할 수 있는 시간, 책다운 책을 조용히 읽을 수 있는 시간. 아침 시간을 이렇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으로 정의한다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기쁜 마음으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무엇보다 나는 나만의 고요한,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 크게 공감했다.
"빈틈없이 하루를 보내고 나면 굉장히 지칩니다. 그렇다보니 저는 저만의 고요한 시간을 갖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그래야 온갖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도시 속에서도 균형을 지킬 수 있으니까요." 안드레D.와그너, 아티스트, 뉴욕시 거리 사진작가 (p25)
아침의 효율을 업그레이드하자, 하루 일과를 아침에 최대한 해두는 사람들
아침 시간을 가장 창의적이고 보람된 일에 쓰는 것은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저자는 할 일 목록을 작성할 때 가장 중요한 일을 맨 위에 적어보라고 조언한다. 아침 시간은 새로운 활력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때이므로 여러 성공한 사람들이 최대한 높은 집중력과 생산성을 고려해 아침의 첫 몇시간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책에서는 딥 워크 - 산만함 없이 집중의 상태에서 자신의 인지 능력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전문 활동 (from 칼 뉴포트 <딥 워크>) - 를 요하는 가장 중요한 일을 하루 중 먼저 챙기고, 가급적이면 아침 시간을 머리쓰는 일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것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자신에게 어떨지 고민해보거나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며 맞는 방법을 찾아보면 되겠다.
"루틴이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나둘 더하고 각색해 나가는 것입니다. 지금의 루틴을 만들기까지 약 8년 정도 걸렸네요." 라이언 홀리데이, <돌파력> 저자 (p59)
저녁 루틴, 모닝루틴은 전날 밤에 시작된다
저자는 대다수 사람은 "보통의 경우 잠자리에 들기를 거리끼는 것은 느긋한 시간이 곧 끝난다는 아쉬움 때문이다" 라고 지적했다 (뼈맞았네!) 일이 많아서 늦게까지 야근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생각해보면 대부분 잠들기 아쉬워서 그냥 핸드폰 보며 늦게까지 깨어 있던 날들이 많을 것이다. 이에 관해 저술가이자 강연가인 제니 블레이크는 밤늦게까지 하는 일이 모닝루틴을 희생할 정도로 높은 가치를 지니지 않는다고 말했다. 어떤 것이 더 가치있는 일일까, 이건 다른 사람이 알려줄 수 없고 각자 자신이 결정해야 할 것이다. 책에서 인터뷰이들은 수월한 아침을 보내기 위해 전날 밤을 어떻게 보내는지 각자의 팁을 이야기해주는데, 이 중 집안정리를 한다는 답변이 여러 장에서 비슷하게 나왔다. 나도 책 읽은 후에 해보고 굉장히 효과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항상 잠들기 전에 주방을 청소하고 집안을 정돈해둡니다. 그렇게 맞추기가 쉽지는 않지만 아침에 일어났을 때 눈앞에 평화로운 환경이 펼쳐져 있다는 것은 무척 만족스러운 일입니다." 제임스 프리먼, 블루보틀 커피 창업자 (p181)
아이와 함께하는 부모의 아침, 내 모닝루틴에 아기가 들어왔다!
모닝루틴 조절하는 법, 실패해도 포기하지 말자
과연 아이가 있는 사람들은 어떤 모닝루틴을 가지고 있을지, 흥미롭게 읽은 파트였다. 역시나 생각했던대로(?) 근사하고 엣지있는 루틴은 아니었지만ㅎㅎ 중요한 것은 유연한 태도를 가지고 아이의 발달 과정에 맞게 끊임없이 루틴을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해주었다. 영유아 자녀와 함께 모닝루틴을 지키는 것은 아이의 발육에도 꼭 필요하고 삶 속에서 느끼는 전반적인 안녕감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아이들과, 가족들과 함께 루틴을 만들어가며 진심어린 감정 표현을 통해 정서적 안녕감을 잘 챙겨주는 것이 중요함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루틴이 무너짐을 경험하는 경우도 많이 겪을텐데, 루틴은 목적을 이루는 수단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므로 이런 순간을 실패로 여길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 모닝루틴을 매일 유지하는게 쉽지 않은데 아래 문구가 많은 위안이 됐다.
"모닝루틴을 완벽하게 해내는 데도 어마어마한 힘이 있지만, 바라는 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적응하는 데는 훨씬 더 큰 힘이 있습니다. 루틴은 가장 능률적으로 움직이도록 도와주지만, 변화는 자신의 안전지대를 확대하도록 도와줍니다. 둘 다 바람직합니다." 테리 슈나이더, 지구력 운동선수 (p333)
<성공한 사람들의 기상 후 1시간> 은 2022년 새해에 "바른 생활 루틴이"로서 자기 주도적으로 아침 시간 보내기를 희망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챕터 마지막 부분에 저자 2인이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요약되어 있고 구체적으로 실천해볼 수 있는 방안이 함께 정리되어 있어서 바로바로 읽었던 챕터의 내용을 곱씹어보기 좋았다. 그리고 다른 책과 달리, 이 책에서는 "뒤집어 생각하기"라는 첨언을 통해, 과연 명사들이 적용했던 모닝루틴을 독자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없을지 점검해주어서 내 상황과 처지에 맞을지 점검해볼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나도 따라해보고 싶은 모닝루틴을 리스트업 해보았는데, 욕심부리지 말고 한가지씩 차근차근 실천해보려고 한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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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