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서평

shh0220
- 작성일
- 2021.12.27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 글쓴이
- 정지우 저
문예출판사
[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글쓰기는 심각하고 진지하다. 직접 글을 쓰기 전에 항상 가지고 있던 생각이다. 책 제목은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이다.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글쓰기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 일 것이다. 따로 글을 쓰다 보니 분량 조절이 참 어려워 가장먼저 이 책의 분량에 눈이 더 들어왔다. 291페이지의 책은 두꺼운 편이었다. 원고지 600매가 에세이의 평균이라고 하는데 그것보다는 더 분량이 많아 보였다. 책은 75개의 챕터로 되어 있었고 한 챕터마다 3페이지의 분량을 할당했다. 한권의 책에 많은 내용을 담은 것 같아 존경심이 들었다.
나도 글을 쓰기 전에는 글쓰기가 어렵고, 작가들은 대단하며, 나 같은 건 할 수 없을 줄 알았다. 글쓰기는 진지하고 무겁고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것으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글을 써 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글을 쓰니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잘 쓰는 건 당연히 어렵고 내 글은 잘 쓴 글이 아니지만 글을 쓰는 행위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그냥 끄적끄적 거리는 것을 넘어 ‘한권의 책을 써 봐야겠다.’ 라고 생각을 하고 글을 쓰니 너무 어렵고 심각했다. 작가는 책의 첫 머리에 글쓰기란 ‘머리’로 하는 것이라기보다 ‘몸’으로 하는 것에 가깝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이건 ‘꾸준함’에 대해 말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이 주장에 일부 동의하는 바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분량의 글을 쓰고 모든 작가들이 꾸준함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확실한건 머리도 있어야 한다. 그냥 글을 쓰는데 는 꾸준함으로 가능할지라도 좋은 글을 쓰거나 한권의 책을 써내려갈 때는 몸도, 머리도 있어야한다.
요즘 책 쓰기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책에서 어떤 꿀 팁을 배울까, 어떤 기법을 빼볼까 생각하며 책을 읽었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해보면 하나는 타자를 붙잡는 기술이다. 글쓰기는 혼자 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타자와 함께 해야 하며 타자를 어떻게 상정하느냐에 따라 글의 거의 모든 것이 결정된다고 한다. 이 부분에 공감이 갔다. 현재 쓰고 있는 글의 독자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어떤 주제의 설명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좀 더 세부적으로 설명하거나 간단하게 설명하거나에 따라 달라지고, 글의 문체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글을 쓰면서 챕터마다 달라지는 문장에 조금 답답함을 느끼고 퇴고를 하면서 전체적으로 수정을 계획하였는데 타자를 생각하면서 글을 쓰면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책은 하루하루 작가가 차곡차곡 모은 글들의 모음으로 여겨졌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가득 채운 분량에 감탄하고 한 주제로 이렇게 책을 완성하였다는 사실에 존경스러웠다. 역시 해보니 그 어려움과 위대함을 더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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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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