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

월향
- 작성일
- 2022.1.10
그냥, 그렇다고
- 글쓴이
- 짧은대본 글/아리 그림
포르체
'짧은대본'은 유튜브 웹드라마 채널로 짧은 일상을 보여준다. 주로 20대의 연예 이야기를 다루고, 실제 인터뷰를 각색한 각본으로 현실성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냥, 그렇다고'는 짧은대본에서 많은 공감과 사랑을 받았던 장면을 아리 작가의 일러스트로 재탄생하여 더욱 감성적이게 하였다.
짧은 말들로 4부로 이루어져 있는 만큼, 금방 읽을 수 있다. 그 말들이 담고 있는 의미를 생각해보면 공감, 분노, 설렘 등의 다양한 감정이 차오른다.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다뤄서, 이야기 중 몇 개 정도는 직접 겪어보거나 봐왔을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등장하는 일러스트로 그림이지만 실제로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깔끔하고 따듯한 그림체와 말이 어우러져 누구나 잠깐의 시간을 내어 잔잔히 읽을 수 있는 에세이다.

1부: 마음
첫사랑의 두근거림. 이성 친구로 편하며 가까운 관계. 이별의 서운함. 사랑을 시작하기 전의 풋풋하고, 티를 덜 내는 그런 마음.
2부: 눈물
사귀다가 여러모로 안 맞고 , 권태기가 오고, 더 이상 사랑하지 않고, 설레지 않는 관계.. 그냥 어쩔 수 없이 사람을 만나고, 내가 더 좋아해서 놓아준다.
3부: 위로
이별 후에 건네는 위로. 잘 헤어졌고, 잘 한 거야. 시간이 지난 뒤에야 보이는 그 시절의 실체.
4부: 관계
사람을 함부로 대한다. 멋대로 나를 파악하고 상처 주는 사람들.

78 "그런데 왜 난 비 오는 날 더 위로받을까."
날이 좋아서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비 오는 날 그 추적함이 빗소리와 함께 다가온다.
가만히 앉아서 듣는 불규칙한 빗소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내게 위로를 건네는 것 같다.

112 "난 이 사람을 사랑한 걸까, 이 사람과 사랑했던 순간을 사랑한 걸까."
이 사람을 사랑해서 쌓은 추억이지만, 이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내가 사랑한 사람과 순간은 이제 없다.

178 "인간관계도 넓고 얕을 바에야 그냥 깊고 좋은 게 더 좋아."
나는 넓고 얕은 인간관계를 맺지를 앉는다. 어차피 조금만 지나면 떠나가는 사람이다.
218 "어떻게 보면 많이 무의미하지도, 그렇게 유의미하지도 않은 게 사람 사이 같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