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리뷰

ggussy
- 작성일
- 2022.1.18
2035 SF 미스터리
- 글쓴이
- 김이환 외 8명
나비클럽
2035 SF 미스터리
작가 라인업부터 기획, 책디자인, 질감까지 모든게 신선하고 화려하며 웰메이드인 책이다. SF와 미스터리를 넘나드는 형식에 공통된 코로나 종식 이후의 2035년이라는 근미래라는 설정으로 아홉명의 작가들이 뭉쳤다.
개인적으로도 챙겨보는 천선란, 듀나 작가 작품이 반가웠고 읽어보고 싶었던 요즘 장르문학계의 핫한 작가들의 단편들도 맛볼 수 있는 기회라 가성비까지 최고인 단편집이다.
아홉편의 단편들은 주로 2035년 근미래를 배경으로 복제인간, 메타버스, 유전자 편집을 소재로 하면서 미스터리 특유의 흥미로운 페이지터너의 전형이 가미되어 무척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제일 먼저 만나보게 되는 천선란 작가의 옥수수밭과 형은 X파일이나 나이트 샤말란의 영화가 연상되면서도 K-드라마 특유의 형제애까지 떠올랐는데 역시나 이미 드라마화가 확정되었다고 한다. 형이 죽었다. 형이 죽은 지 이틀 후, 옥수수밭에서 형을 만났다. 나와의 모든 시간을 기억하는 형을.
범죄추리스릴러에 SF적 요소까지 가미되어 흥미로웠던 황세연 작가의 <고난도 살인>에서는 범죄 현장에서 채취한 범인의 DNA를 분석해 몽타주를 그리고, 범인과 유사한 DNA를 가진 친척들의 가계도를 그려 범인을 검거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메타버스를 이용해 부자가 된 인물도 등장한다.
그 외에도 복제인간, 난민 수용, 게놈 에디팅, 텔레포트, 메갈로폴리스 등의 요소들이 흥미롭게 펼쳐지고 밸런스 게임 같은 딜레마 상황을 만들어내는 제안들에 인물들의 결정과 그로 인한 이야기의 전개를 따라가다보면 단편이라는 분량이 너무 아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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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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