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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정이
- 작성일
- 2022.2.4
지금은 나를 위해서만
- 글쓴이
- 오디너리스쿨 글,사진
오도스
여자 나이 서른이면 무언가를 이룰 줄 알았다. 아니 이뤄내야만 하는 나이라고 그렇게 믿고 살아왔다. 그런데 막상 그 나이가 되어도 나란 사람은 그리 달라진 것이 없고 언제나 그 자리에 초라하게 나이만 먹었을 뿐, 이뤄낸 것도 없고 가진 것도 없이 그렇게 비참하게 서 있다. 다른 사람은 어느정도 성공이니 자기 자리를 잘 찾아가고 있는데 왜 나만 이 자리에서 엉거주춤하고 서있는지 도통 모르겠다. 이렇게 지난 나를 떠올리게 하는 글을 읽었다.
어둡고 막막하게만 여겨져서 정말 살고싶지 않았던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나의 모습을 상기시켜 준 글을 읽으면서 왜 그리 비참하게만 , 비관적 혹은 부정적으로만 흘려 보낸 시간이었을까? 라는 후회가 밀려왔다. 그 시간을 좀 더 생산적으로 긍정적으로 나를 바라보고 나를 알아가고 담금질 해간다는 의미로 보냈더라면 지금 보다 훨씬 더 단단하고 자신있는 모습의 내가 되었을 터인데 그러지 못한 모든 것들에 너무나 한숨을 짓게 만들었다.
우리는 남과 항상 비교를 한다. 그들의 시선과 평가에 흔들리고 그들의 뒷담화에 귀를 종긋 세운다. 내 삶의 주인공이 마치 그들인 양, 누가 갑이고 누가 주체인지 모를 정도로 인생 자체를 헤맨다. 우리는 그렇게 약해빠진 인간인가보다. 단지 타인은 내가 아닌데 왜 그들의 눈높이에 좌지우지 되어야 하나 싶다.
우리 모두는 불안한 마음으로 인생을 산다. 불안함을 즐기는 마음가짐으로, 불안에서 벗어나려 애쓰지 말고 오히려 불안은 나와 평생 동반자라고 받아들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사실 내 삶에서 나만큼 나를 사랑하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는데, 보다 나를 위한 최선을 택하여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을 단단한 내가 되는 연습이 필요하다.
무언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과 사회적 혹은 직업적 성공을 획득해야 한다는 압박은 나의 정신을 좀먹는 행위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명함이나 타이틀 보다는 내가 잘하는 일과 잘할수 있는 일에 몰두하고 초점을 맞추다보면 남의 성공 스토리가 더이상 부럽지도 않고 스스로를 초라하게 여기지도 않으며 나를 업수이 여기는 과를 범하지도 않는다.
또한 근거없는 소문에 흔들리지 않고 내 생활과 일에 몰두하며 중심을 잡고 내 삶에 집중할 때 나의 피치를 올려 높은 결과물도 보여주게 되고 나의 진면목을 하나씩 드러내면서 그런 불신과 오해를 가라앉게 만들 수 있다. 내 삶을 보여줌으로써 그런 오해와 비난에서 비로소 벗어날 수 있게 된다.
글을 읽으면서 철없던 지난 날의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아닐런지 했다. 과거에는 물건을 고를 때는 무엇보다 가성비를 따졌다는 일화와 남에게 자신을 당당하게 보여주고 좋은 평가를 받기 전까지 무언가를 감추고 숨기고 아직은 밖으로 드러낼 때가 아니라서 현재는 자꾸만 가리고픈 마음이 생겼다던 작가를 보면서 너무 착하고 순수하기 떄문에, 남에게 싫은 소리 한마디 듣고 싶지 않을 만큼 심성이 고와서 또한 성격이 지나칠 정도로 완벽하기 떄문에 어쩌면 스스로를 볶고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싶었다.
'노력하는 것들이 하나씩 쌓이다보면 나를 형성하는 귀한 포트폴리오가 된다.
'좋은 생각과 가치관을 내 마음의 우물에 계속해서 부어주자.'
'진실에는 관심없이 가십거리로 사건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힘들었던 경험은 단단한 디딤돌이 되어 또 다른 힘든 상황에 의연하게 대처하도록 한다.'
'내가 계속 성장해 나가는 삶이 행복이다.'
'우리 삶은 고통을 어떻게 마주하고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느냐가 중요하다.'
'인생의 부피를 늘려주는 것은 우리가 피하고 있던 불행이다. 불행 속에서 행복을 찾아내는 방법을 배우자. 불행 속에서 성장하며 인생의 부피를 늘려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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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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