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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u
  1. 도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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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희열
글쓴이
강수진 외 9명
포르체
평균
별점9.6 (11)
haru

대화는 필요한 내용을 전달하는



그 자체의 역할도 있지만,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고



살찌우는 영혼의 식사이기도 하다.



프롤로그




 



KBS 프로그램인 <대화의 희열>을 또 책으로 만나보게 되었다. TV를 보지 않아도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종종 봤기에 어느 정도 내용을 가늠했지만, 책으로 읽으니 더 집중해서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었다. 이번 편에는 모델 한혜원 님, 프로파일러 표창원 님, 발레리나 강수진 님, 판사 천종호 님, 농구인이자 현재는 방송인으로 다양한 활약을 하고 있는 서장훈 님, 의사 인요한 님, 축구인이자 방송인인 안정환 님, 역사학자 호사카 유지님, 코미디언이자 전국 노래자랑 MC인 송해 님의 인터뷰가 나와있다.





* 인세는 아동학대 피해 예방 기금으로 기부된다고 한다.



 



 




사람들이 감사하게도 제가 무대에서 빛이 나도록 타고났다고 말씀하세요. 그런데 사실 저는 제 부족함을 채우려고 계속 노력한 케이스예요. 물론 재능이 없었으면 못했을 거고, 애초에 선생님이 발탁도 안 하셨겠죠. 대신 그 재능만 믿고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제 일상은 매일 극장, 집만 오가는 단조로운 날들의 반복이었어요. 그렇게 지루하면서도 지독하게 치열했던 하루가 모여서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p.71




 



발레리나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분이 강수진 님이다. 그리고 같이 떠오르는 그녀의 발이 찍힌 사진. 무대 위에서의 아름다운 퍼포먼스를 위해 어렸을 때부터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지 15살의 나이에 모나코로 유학을 갔고, 하루 4시간씩 자면서도 새벽 5시에 일어나 연습을 했으며 부상으로 공연은커녕 걷거나 잠들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같은 목표를 향해 가더라도 모든 사람이 같은 길을 걷지는 않는다. 각자에게 맞는 방법으로 계단을 오르고 문을 넘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 아닐까. 강수진이 생각하는 리더란 위에서 끌어올리는 사람이 아니라 맨 끝에서 지켜보고, 기다리며, 밀어 올려주는 사람이다. 그래서 강수진은 오늘도 단원들과 소통하려 노력한다.



p.79




 




내가 이걸 왜 시작했지? 생각해 보면 결국 좋아했기 때문이거든요. 그 마음가짐을 계속 다듬고 상기시켜 나아가야 하는 것 같아요. 그냥 이기려고 하면 힘들어져요. 그래서 후배들도 발레를 하는 자신의 순간들을 생각하며 좋아하는 마음에 집중하다 보면, 조금 덜 힘들게 지속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p.81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해나가기 위해서는 시작했을 때의 마음가짐을 상기하는 게 중요하다는 건 발레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해당하는 말일 것 같다. 나도 좋아하는 일을 더 오래 하기 위해서 지금의 마음가짐을 쭉 간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호통짤로 유명한 천종호 판사님의 이야기도 궁금했다. 소년 범죄로 시끌해질 때면 소년법 폐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또한 처벌에 대해서만 생각했지 소년 범죄를 줄이는 방법과 처벌 후의 아이들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질 못했던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천정호 판사님은 그런 아이들의 뒷이야기에 더 관심을 기울여 주기를 촉구하는데 아직은 변할 수 있고 변할 자격이 있는 아이가 많다고 한다.



 



 




판사로서도 고민스러운 부분인데요. 소년 범죄 중에 극악무도한 특수 범죄 비율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인천 초등생 사건 같은 살인 사건은 1% 미만, 또 살인까지는 아니지만 여중생 폭행 사건처럼 죄질이 무거운 사건의 비율은 약 5% 미만입니다. 그러니까 나머지 약 95%가 아이들이 그냥 장난삼아서, 배고파서 한다든지, 혹은 여학생들이 가출 후 성매매에 휘말리는 그럼 범죄들이거든요. 만약 흉악 범죄 1%를 위해서 소년법을 폐지하면 나머지 약 95%의 아이들에게는 죄질에 맞는 처분을 못 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p.87~88




 




당장은 아이들의 방황이 뜻대로 안 되는 골칫거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행동은 어른들이 준 상처와 결핍 때문일지도 모른다. 무심히 아이들의 상처를 후벼 팔 수도 있겠지만, 이제라도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어른들이 아이들을 실패자로 낙인찍거나 포기하지 않고 애정과 포용으로 지켜본다면 분명히 그 마음은 전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p.105




 



 



참여한 모든 분들의 이야기가 좋았지만 기억에 남는 이야기 하나를 더 적어본다면 역사학자이자 현재 세종대학교 교수 호사카 유지 님인데, '독도'를 연구하게 된 계기는 어느 학생의 질문때문이었다고 한다. 일본 것이냐, 한국 것이냐는 말에 솔직하게 잘 모르겠다고 답한 뒤,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했고 어느새 20년 넘게 이어진 것이다. 학자이기 때문에 진실이 무엇인지, 진상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규명하기 위해 연구하는것이라고 하는데, 아마 교수님의 바램처럼 자녀분들께도 '신념을 가지고 살았던 아버지'라 기억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좋은 대화'란 말하기와 듣기를 합친 것이 아닐까. 그러면서 다른 사람의 세계를 알아보는 것.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상대가 누구인지에 대해, 또 그 사람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었던 것 같다. 취지도 좋으니만큼 <대화의 희열>을 재밌게 본 시청자분께는 소장할만한 책이 되지 않을까.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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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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