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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2.2.10
100가지 아이디어 노하우
- 글쓴이
- 하시구치 유키오 저
시그마북스
나는 올해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27년차에 접어들었고, 올해부터 신설된 팀을 맡아서 제안활성화를 총괄하게 되었다. 매년 아이디어 제안을 접수하고, 심사해서 우수 제안에 대한 포상을 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아이디어 제안을 하는 직원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올해 아이디어 제안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현재 검토 중에 있다. 아무래도 아이디어 제안에 참여하는 직원이 많지 않은 이유는 이 책의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좋은 아이디어만 아이디어다.'라는 오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흔한 것이거나 다소 밋밋한 것이라도 아이디어는 아이디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나도 저자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감이다. 상사는 "최고의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하나만 제출했습니다."라는 말보다, 변변찮아도 많은 양의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쪽을 선호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이 방향은 아닌 것 같다.'라는 확인을 할 수 있는 데다가, 지금은 보잘 것 없지만 조금 손을 보면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역사에 남을 천재 크리에이터 스탠리 큐브릭과 아서 C. 클라크조차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는 없었으며,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가능할 리가 없다. 애초에 인간에게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없다는 이야기다. 편집자이자 작가, 만화가로 잘 알려진 다케쿠마 겐타로는 "만약 자신이 완전히 새로운 것을 생각해냈다면, 생각해낸 본인 이외에는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일 것"이라고 지적한다. 영화뿐만이 아니라 비즈니스에서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것'은 중요하지 않다. 나는 저자의 이 말에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저자는 생각을 구체화하는 3단계로 '인풋-아이디어 발상-아이디어 선택 '을 소개하고 있다. 첫째, 인풋. 아이디어란 오래된 요소를 조합하거나 일부를 변경한 것으로 오래된 요소의 인풋은 아이디어 발상을 위해 필수다. 둘째, 아이디어 발상. 아이디어 발상에 '질'은 의미가 없다. 필요한 것은 '양'이다. 변변찮은 아이디어도 못 내는 사람은 좋은 아이디어 역시 낼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하자. 셋째, 아이디어 선택. '좋고 싫음'이 아니라 '좋고 나쁨'으로 판단한다.
아이디어의 재료를 놓치지 않으려면 평소에 '관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관찰하는 순간 평범했던 풍경이 인풋으로 바뀐다. 아무리 바빠도 이 방법은 바로 실천할 수 있다. 막연하게 '관찰하자'가 아니라 '○○을 관찰하자'라고 구체적으로 의식할 필요가 있다. 관찰력을 기르기 위해서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다. 무의식중에 느끼는 '당연함'을 의심하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무심코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에 대해 '정말일까?'라고 의심하는 것은 번거롭고 힘든 작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더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저자의 주장처럼 앞으로 나도 관찰하는 습관을 들여야할 것 같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고의 벽을 돌파하는 19가지 아이디어 스킬을 소개하고 있다. 질보다 양, 포스트잇 금지, 파워포인트 금지, 이미지 금지, 툴은 불필요하다, 여백을 활용한다, 시간을 정한다, 관점을 바꾼다, 자기 인터뷰, 유의어 사전을 사용한다, 다른 일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결과에서 역산한다, 조합한다, 부정적인 발상, 뒤집어서 생각한다, 빈손으로 회의참가 금지, 리더를 정한다, 다같이 발전시킨다, 24시간 보류한다.
그리고 최고의 아이디어를 고르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공감과 발견, 장점·단점으로 선택하지 않는다, 타인의 의견을 순수하게 받아들인다, 외부인에게 보여준다, 상상 프레젠테이션 기법, 시간을 두고 생각한다, 버린다. 아이디어를 내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나는 수집된 아이디어 중에서 어떤 것을 채택할 것인지가 더욱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아이디어 발상을 하는 데 있어 보다 자유로워졌음을 느낄 수 있게 된 것 같다. 좋은 아이디어만 아이디어가 아니라는 것에서 용기를 얻게 되었고, 저자가 제시하는 아이디어 스킬과 선택 스킬을 제대로 배워서 실무에 적용한다면 올해 내가 부여받은 임무 중의 하나인 제안제도 활성화의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100가지아이디어노하우 #기획스킬의모든것 #하시구치유키오 #시그마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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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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