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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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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테크
글쓴이
김미경 외 8명
웅진지식하우스
평균
별점9 (73)
바람이 부는 소리


디지털 세계와 아날로그 세계의 만남을 가속화하는 일곱 가지 기술에 대하여.
코로나 시대에 들어서면서 모든 업계가 휘청거렸다. 그중 직격탄을 맞았다는 표현만 들어도 연상되는 분야를 들자면 나는 공연이나 강연, 여행이라고 말할 것이다. 나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었기 때문인데, 코로나 때문에 강연이 취소되거나 조정되었고 코로나 때문에 여행을 계획조차 못 하고 있다.

저자는 강연으로 30년을 살아온 사람으로, 자신의 직원들을 책임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로 인해 모든 강연이 취소되는 시국을 맞이한다. 그리고 현실을 이겨내고자 또다시 공부를 시작한다. 그리고 온라인 신도시로 이주하고 있는 발 빠른 사람들을 보고 놀란다. 저자에 의하면 코로나로 모든 것이 멈춘 것 같지만, 코로나로 인해 우리는 10년 이상 앞당겨진 것과 같은 상황이 되었다.

내가 봐도 이미 IT 강국답게, 대한민국은 변화의 기차에 올라타 있다. 5인 이상 집합 금지라는 방역 지침에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그에 맞는 백신 패스나 QR코드를 만들어내고, 또 국민들은 툴툴거리면서도 잘 따른다. 강력하게 비판하면서도 은근 잘 따르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주변에서도 충분히 경험하며 살고 있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민족성이지만, 나는 이러한 우리 민족성을 좋아한다.

저자는 지극히 비즈니스적 마인드에서 출발하지만 결과적으로 참 근사한 발상을 하게 된다. 바로 테크 수업. 미래 테크를 내 현실로 데려와 새로운 미래를 꿈꾸게 하는 일을 기획하고 실행으로 옮긴다. 그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메타버스, 가상현실/증강현실,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7가지의 테크를 가장 쉽게 설명해 주고, 또 그것을 일상과 연결해 줄 전문가들을 찾는다. 테크 전반을 아우르면서도 대중적으로 설명해 줄 전문가들. 그렇게 각 분야 전문가들이 힘을 합친다.

저자는 일단 뭐라도 알아야 꿈을 꿀 수 있다고, 절대적 학습량이 꿈의 사이즈가 되어버리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슬프지만 정말 공감하는 부분이다. 이제는 무언가를 꿈꾸려면 그것에 대해 스스로 찾아보고 탐구해야 한다. 어디선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면 자신의 잠재력을 직접 증명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는데, 그 잠재력은 그간 갈고닦은 실력이자, 스펙만이 보증해 준다. 세상은 쓸 만한 경력을 갖춘 신입을 원한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이미 충분히 잘 해 나가고 있는 20대가 아닌, 테크와 거리가 멀 것 같으나 3050 세대 여성들이 특히 이 수업을 열심히 듣고 있다는 말에 이 프로그램이 참 멋진 일을 해내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여자고 평등한 세상을 꿈꾸지만, 정신이 아득할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이상,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배워야 한다. 이제는 모른다고 배려 받기를 기대하기 전에 모르는 것을 차근차근 배워야만 자신의 몫을 제대로 해낼 수 있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내가 공부하는 인문치료도 크게 다르다고 할 수 없다. 인문치료라는 학문도 생소하겠지만, 인문치료를 공부한다고 하면 다들 그건 어떤 학문인지,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질문한다. 인문치료를 전공하러 와서도 인문학을 배우거나 인문학으로 사람을 치유하는 방법을 배우는 줄 알았다는 사람도 있다. 나도 정확히는 알지 못했던 부분이 많다. 인문학은 문, 사, 철로 이루어져 있고 인문상담에서는 인문 예술 전반을 상담의 도구로 활용한다. 대학원에서는 인문 예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정신분석과 인문상담 그리고 인문치료 프로그램에 관한 것들을 배운다. 인문 예술을 분석하고 활용하는 법은 각자 꾸준히 갈고닦아야 한다.

이 책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모르겠다. IT 분야 교양서적으로 분류하면 정확할 것 같은데 생각보다 흥미로운 부분도 있고,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무엇보다 일곱 가지 기술에 대해 알기 쉽게, 그리고 그것에 관련된 상황과 역사적 지식들도 함께 정리되어 있어 읽는 재미도 있다. 어린 시절 나와 함께 했던 부루마블이 사실은 블루 마블(Blue Marble, 파란 지구)에서 시작한 말이라는 것도 귀여운 새 지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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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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