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당첨 책일기

hiyanmini
- 작성일
- 2022.2.19
너의 마음에게
- 글쓴이
- 레진 갈란티 저
윌북(willbook)
너의 마음에게
"매일 불안하다고 느끼는 10대를 위한 감정연습장"
"불안하고, 우울하고, 자꾸만 화가 나는 10대에게 필요한 다정한 마음수업"
" 청소년으로 사는건 참 힘들어요. 공부도 해야하고, 친구도 사귀어야 하고, 부모님 말씀도 잘 들어야 하고, 미래도 계획해야 햐요. 감정적인 변화들이 갑작스레 찾아와 자꾸만 나쁜 일을 상상하며 불안에 떨게 되기도 하지요. 손톱을 뜯기도 하고, 울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어요. 어떨 때는 몸이 아파져 오기도 해요. 이러한 나쁜 영향력들을 멈출 수 있다면 우리 일상은 어떻게 바뀔까요? 불안과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면, 정말 멋지지 않을까요? 이 책 [너의 마음에게]는 부정적인 생각을 물리칠 다양한 기법을 소개해요. 나쁜 영향력들과 싸우려면 튼튼한 무기가 있어야 하거든요. 찬찬히 읽으면서 기술들을 하나씩 연습해 봐요. 어느새 누구보다 단단하고 쉽게 쓰러지지 않는 나를 발견하게 될 거예요" - 심리학자 <나는, 나를 돌봅니다> 저자 박진영
"사춘기를 겪고 있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예요. 이제 사춘기가 지나갔겠지 했는데 여전한 아이 모습을 볼때마다 제 자존감은 땅에 떨어지더라구요. 예민하고 불안이 높은 아이를 둔 제가 이 책을 통해 좀 더 아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요."
이 책을 읽기위해 서평신청을 하였다. 운이 좋게 내게 당첨의 행운이 왔다. 그렇지만 기다렸던 책이 왔는데도 선뜻 책읽기를 하지 못했다. 책을 빨리 읽고 서평을 올리지 않은 핑계를 굳이 찾아보면 그 즈음 큰 아이 고등학교 발표가 있었고, 구정이 있었고, 배정된 고등학교 교복을 맞추기 위해 아이와 동행하여 움직여야했고, 아이는 졸업을 했지만 끝나지 않은 학교운영위 회의가 있었고, 그리고 오늘 교장선생님 퇴임식이 있었다. 뭔가 많은 일이 일어난 것 같지만 책을 읽을 시간이 없었다는건 새빨간 거짓말이고 마음이 불안한건지 복잡한건지 책이 손에 안 잡혀서 못읽고 있었다는게 정답일지도 모르겠다. 서평을 올리기로 약속했던 기간이 지났기에 날마다 회피만 해 왔던 자신을 나무라며 책장을 열었더니 이건 불안한 10대를 위한 책이라기 보다 날마다 불안과 싸우며 스스로를 넘어뜨렸다가 일으켜 세우기를 반복하는 모든 어른아이들에게도 분명 도움이 될만한 책이였다.
책 표지에 써 있는 '안녕, 요즘 어때? 네 마음 말이야.' 라는 문구에 눈이 간다. 내 주변에 내게 요즘 어떠냐고 물어봐 주는 누군가가 있었던가? 잠시 생각해 봤더니 나 자신 조차 나에게 물어보지 않았음에 살짝 놀랐다. 사춘기를 지나는 두 아이들에게도 마음이 어떠한지 기분이 어떠한지 물어보지 않았다는 사실도 새삼 알아챘다. 나는 엄마이면서도 어느 순간부터 감정을 나누는 대화를 하지않았던 모양이다. 나는 충분히 아이들를 이해하고 공감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내 안의 사춘기소녀인 내가 미처 어른이 되지 못한채로 방치되어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나는 어릴때 부터 아이들에게 어쩌면 불안을 조장하며 육아를 했는지도 모르겠다. 사탕, 젤리,초콜릿을 먹으면 마치 이빨이 몽땅 썩어 빠질것처럼 큰일난다는 말로 아이들을 겁주고, 엄마 말을 안들으면 망태 할아버지가 잡아간다는 무시무시한 거짓말도 서슴없이 해 대며 겁을 줬었다. 아이들이 착해서 이렇게 겁을 주면 불만이 있어도 말을 들었던것 같다. 그래서 일까? 우리집 아이들은 불안이 높다. 초등학교 6학년때까지도 엄마가 집에 없으면 불안해서 계속 내게 전화를 했고, 빈집에 혼자 있는것을 몹시도 싫어했다. 중학생이 된 지금도 밖에서 일보느라 미처 핸드폰을 받지 못하면 불안한지 수십번씩 전화와 메세지를 보낸다. 아무래도 아이가 예민하고 불안이 높아진것은 내 탓이 큰 것 같다.
이 책에는 인지행동치료에 기반하여 불안과 우울, 각종 강박증을 해결하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담겨있다. 문제의 본질을 탐색하고 해결방법을 훈련하여 보다 건강하고 단단한 삶을 살수 있도록 안내하고, 여러 방법을 시도할 수 있게 도와 두려움에 올바로 맞설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좀 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게 도와준다.
P189-P193. 회피는 결국 불안을 부추겨요.
겁이 납니다. 부모님에게 전화를 겁니다. 기분이 나아집니다. 완벽한 시스템 같죠? 실은 그렇지 않아요. 안도감을 느끼려고 엄마와 아빠에게 전화를 거는 행동은 언뜻 좋은 방법 같지만, 이럴수록 그 상황을 계속해서 불안하게 여기게 되는 반동 효과가 나타납니다.
마음을 진정하려고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하면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닥칠 때마다 '항상'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어야 합니다. 부모님이 전화를 받지 않거나 전화를 걸 여유가 없는 경우라면 어떻게 되겠어요?
불안 자체는 위험하지 않아요. 하지만 불안이 이끄는 대로 행동하면 여러분은 결국 불안이 위험하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죠.
불안은 여러분에게 두려움에 맞서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고 속삭입니다. 나쁜 일은 일어날 테고, 여러분은 나쁜 일을 좋아하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만일에 대비해' 피하라는 거겠죠. 언뜻 좋은 생각처럼 보이겠지만 다음번에 여러분은 또 '만일에 대비해' 피하게 됩니다. 이 모든 '만일에 대비해'가 쌓여서 결국 여러분의 인생을 방해하는 거죠.
P217. 나쁜 버릇 고치기
회피가 불안을 지속시키는 유일한 행동 패턴은 아닙니다. 이밖에도 불안 악순환을 만드는 나쁜 습관이 있지요. 이런 부정적인 사고 및 감정 패턴에 얽매일 때 여러분은 계속해서 불안과 공황을 부추기게 됩니다.
완벽주의 : 완벽주의란 지나치게 높아서 달성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기준을 세우는 성향이에요. 여러분이 완벽주의자라면 달성하기 거의 불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조금이라도 부족한 결과가 나오면 곧장 실패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아요.
곱씹기 : 생각을 곱씹는 것은 우울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결국 여러분은 부정적인 생각을 끊임없이 이어 가는 고리에 빠지게 되죠.
강박행동 : 강박행동이란 강박증에서 불안을 완화ㅏ려고 하는 행위 입니다. 강박행동은 불안을 줄이고 기분이 나아지게 하지만, 그 효과는 오래가지 않아요. 장기적으로 봤을때 강박행동을 고수하면 사실 그 관념에 더욱 집착하게 돼요.
감정억압 : 블편한 감정이 불쑥 나타났을 때 이를 밀어내는 것은 좋은 대처방법처럼 보입니다. 감정은 마치 탄산음료 병 같아요. 당장은 밀어내도 언젠가는 감정이 넘쳐 오르고, 여러분이 감정을 억압할수록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강도로 폭발할 겁니다.
근육긴장 : 불안할 때 나타나는 신체반응은 불편하고 스트레스가 심한 듯 느껴질 수 있으며, 마치 긴장을 풀수 없는 듯한 느낌을 일으킬 수 있어요. 근육이 긴장하면서 불안감도 계속 이어지죠
물질의존 : 불안을 억제하려고 물질을 사용하면 그것을 사용할 수 없을 때 선택의 폭이 줄어듭니다. 술이나 담배는 불안을 더욱 더 심하게 할 수 있어요. 여러분은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지만 카페인이나 니코틴 등의 흥분제는 불안에 따르는 신체 증상을 일으킨답니다. 게다가 중독성까지 있어서 삶이 쉬워지기는 커녕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죠.
회피가 결국 불안을 더욱 부추기고 지나치게 확인하거나 머릿속으로 재확인,재검토과정을 거처 '만일에 대비해' 특정한 물품을 휴대하는 행동패턴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회피는 불안을 피하는데 도움이 되는것 같지만 우리가 필요한 것은 회피가 아닌 대처이다. 불안에 대한 대처를 하기위해서는 두려움에 맞서야한다. 두려움에 맞서는 일은 쉽지 않지만 두려움 사다리를 통해 두려움의 강도를 나누고 두려움을 구체적으로 식별할 수 있도록 하여 두려움 극복의 구체적 목표와 계획을 세워 노력해야 한다. 두려움극복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은 미리정해 작은 일부터 꾸준히 시작하고 일관성 있게 연습하는것이 중요하다. 연습을 마친 후에는 보상으로 스스로에게 격려해 주고 시간과 장소를 바꿔 변화를 주기도하고, 불안을 기록하여 발전하는 과정을 추적해 보는 것도 좋다. 또한 연습하는 동안 두려움이 닥친다면 그냥 불안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불안에 등급을 매겨 기록하다보면 두려움이 인생을 망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이 책은 스스로 몸과 마음을 찬찬히 관찰하고 보살필 수 있게 돕는 다양한 기법을 소개한다. 또한 스트레스 반응으로 몸에 어떤 중요한 변화가 나타나는지 내 몸 상태를 살펴볼 수 있게 도와준다. 뿐만아니라 호들갑을 떠는 감정들에 휩쓸리지 않도록 마음챙김 기법들도 소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불안에 빠져 무기력을 느껴왔다면 이 책을 읽고 무기력을 차근차근 지워보기바란다. 몸을 돌보고 생각 바꾸는 것만으로도 지금보다 더 단단해지고 행복해 질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황폐하게 지쳐있는 10대 학생들과 어른아이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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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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