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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찬
- 작성일
- 2022.2.19
이렇게 인간이 되었습니다
- 글쓴이
- 박재용 저
MID 엠아이디
마치 내 셀카를 보는 듯한, 원숭이가 옷을 입고 커피를 마시는 일러스트가 표지에 세겨져 있는 이 책은,
인간의 진화를 통해 비만세포, 감각의 발달 등 인간에 대해, 자기 자신에 대해 과학적으로 탐구볼 수 있는 책이다.
가장 첫장에 있는 연장류 계통 분류부터 일단 내 마음을 사로잡았는데, 영장류 계통 분류에 사람이라는 단어가 나와있을줄은 상상도 못했다. 심지어 사람상과에는 긴파원숭이까지 포함되어 있다니. 사람과 가장 흡사한 동물이 침팬지라던데, 그래서 그런지 사람족은 사람속과 침팬지속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책은 앞서 표지에 적힌 것처럼 문명의 시작에서부터 영장류 포유류를 거쳐 생명의 시작으로 거꾸로 거슬러 오르고있다. 인간이 수없이 많은 진화를 거듭해서 지금의 인간이 되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진화를 거듭해왔는지, 환경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내 자신에 대해서, 인간이라는 동물 자체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게된 것 같다.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책 앞부분에 있는 자기가축화에 대한 부분인데,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의 두개골을 비교했을 때 자기가축화의 특성이 보인다는 것이다. 네안데르탈인 두개골에 비하면 성인 남성의 외모가 여성을 따라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협동적이고 의사소통능력이 좋은 사람들이 인정받고 번식의 대상으로 선호되었으며, 그런 과정에서 안드로겐이나 테스토르테론 수치가 줄어들면서 얼굴도 여성화되어다는 것이다. 가축화라니. 그리고 심지어 인간은 개보다 자신 스스로를 먼저 가축화했다니. 인간에게 가축이라는 단어가 붙는 것도, 그리고 스스로를 가축화했다는 것도 너무 놀랍고 신기했다. 자기가축화라는 단어 자체가 좀 충격적이기도 했고.
또한 책에 생물학적 지식이 별로 없는 내가 처음보는 신기한 사실 들과 신비한 동물들이 가득했다. 일단 앞에서 자기가축화 내용을 읽은 뒤부터, 아니 그 전에 영장류 분류에 사람속 사람족이라는 단어를 보고난 후부터 이 책에 대한 흥미가 급상승하기도 했고, 우리가 그나마 가장 익숙한 영장류에서부터 역행하는 구성도 무척이나 새로워서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게다가 책의 가장 말미에는 생태계의 적이 된 인간부터, 인종이라는 허깨비까지 생각할 거리를 충분히 던져주면서 마무리까지 내 취향. 인간에 대해서 조금 더 알고 싶거나, 진화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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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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