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

iwyinyily
- 작성일
- 2022.2.20
어른의 태도
- 글쓴이
- 신재현 저
위즈덤하우스
어른이란 무엇일까?
"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 (출처: 네이버국어사전)
이라고 정의한다. 성인과는 다른 느낌이다. 성인은 자라서 어른이 된 사람. 보통 만 19세 이상의 남녀를 이른다. (출저: 네이버국어사전) 내가 볼 땐 보통의 범주안에 머무르는 것 같다. 성인인증은 간단해도 어른인증은 못봤으니까.
그렇다면 어른의 태도란 무엇일까 ? 아마도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것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마음가짐이나 자세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는 나의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있을만큼 성숙해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들 수 밖에 없다.
내가 엄마가 처음 되었던 그 순간이 생각난다. 엄마는 당연히 아이를 보호하고, 사랑하고, 성장의 전반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 한사람을 키워내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인가 ? 그러나 어디서도 엄마교육을 제대로 해주는 곳은 없다. 매순간 부딪히고, 당황하고, 인내하며 속으로 겉으로 흘린 눈물만큼 익숙해지고 능숙해지는 과정을 견뎌야 그나마 엄마스럽게 변해가는 내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도 그 모든 순간이 너무도 사랑해 마지않는 아이들과의 시간이었기에 힘든 순간의 기억은 흐려지고 행복한 순간들만 가슴에 촘촘히 빛이난다. 그런데 자식이 아닌 남과 부딪히는 상황에서 나는 어떠한가 생각해보면 아직도 많이 미숙하다는 걸 매 순간 느낀다. 난 아직 어른은 아닌가보다. 가까운 신랑과의 관계만으로도 아직은 미숙함을 사랑으로 덮고 있음에 감사할 뿐이다.
저자는 책 전반을 관통하는 두가지의 키워드는 '알아차림'과 '받아들임' 이라고 말한다. 바로 나에대해서 말이다.
난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를 떠올렸다. 나를 알아차리기 위해서 자꾸 들여다보고 관심을 가졌다. 얼마전 아이와의 일에 대해 기록하다 나를 위한 연습중이란 말을 적은 적이 있다. 바로 이 책을 보고 하루에 적어도 한번은 "괜찮아.. 그정도면 됐지.. 아니면 어때 " 하고 격려를 해주는 중이다. 무책임한 말처럼 들리지만 나에겐 큰 위로 되어주는 말이었다. 늘 부족하다 느끼고 더 잘하고 싶어 끊임없이 노력하다 번아웃이 되는 나에게 가장 필요한 말이었다.
"칭찬, 꼭 받을 만에서 하는 것은 아니에요" p.65 .. 울컥.. 그래 내 아이의 존재만으로 사랑하고 칭찬하던 것처럼 나를 사랑해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대충하라고 격려중인 요즘이다. 물론 거의 안되는 것 같지만 마음에는 변화가 있다.
또 마음의 압력을 낮춰주는 기록도 실천해보고 있다. 그리고 매일의 일상에서 신랑이 못마땅한 순간엔 "당연히"라는 의무는 빼고 바라보면 웃음이 새어나오기도 한다.
그 외에도 이 책에서는 무엇을 알아차려야하는지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받아들여야 휘둘리지 않는 진짜 행복한 어른이 될 수 있는지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실천 방법들도 나와있어서 막연하지 않은 점도 좋았다. 그리고 숨을 곳이 많은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도 충분히 인지했다. 이젠 나를 위한 어른이 되기위한 실천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것이라면 누군가의 인도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집니다." p.212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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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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