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시/에세이

북리더
- 작성일
- 2022.2.20
내가 잘 지내면 좋겠어요
- 글쓴이
- 에린남 글그림
상상출판
솔직한 마음의 표현이란 생각이 든다. 이기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다른 사람보다 잘 지내길 바라지도 않고 오롯이 내가 나를 사랑하고픈 고백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보다는 남을 더 생각하고 배려하는게 미덕인것처럼 여겨지던 때가 있기도 했지만 이제는 예전과는 달리 스스로를 소중하게 생각하길 바라는 이야기를 담은 책들을 많이 볼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자존감과 연결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거창하게 뭔가를 해서 행복하자라는 말보다는 평소 생활 속에서 어떻게 하면 내가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지, 소소하지만 나를 사랑할 수 있는지를 발견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도 든다.
에린남 작가님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남긴 책 속에서는 작가님의 이야기가 나온 뒤 4컷 그림이 소개된다. 군더더기없이 간결한 그림체는 왠지 글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든다.
살다보면 이래저래 마음이 치이기도 하고 그러한 과정에서 마음 속에는 불만과 불평, 그리고 부정적인 마음들이 생길수도 있는데 그럴 때조차 그 순간을 인정해버리는 순간 괜찮아진다고 말하는 작가님의 이야기를 보면서 내공이 대단하시구나 싶은 마음도 든다.
아직 그 정도의 내공은 아닌지, 부정적인 생각에선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데 말이다.
최근 작품이라는 점에서 코로나 시국과 관련된 이야기도 나온다. 코로나로 인해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는데 나의 삶 속에서 큰 기쁨이 항상 많을수는 없다. 오히려 작은 행복들이 많은 사람들이 힘든 순간을 잘 이겨낸다고도 하니 일상에서 나에게 기쁨을 주는 일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 작품이다.
남들에겐 별거 아닐 수 있지만, 또 누군가에겐 싫은 순간일수도 있지만 자신에게 좋으면 그만아닌가 싶다. 피해주는게 아니라면 말이다. 누가 알것도 아니고 나만 알아도 좋은 기쁨과 행복의 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삶.
처음부터 쉽진 않을테고 살면서도 그렇지 않은 순간들이 더 많을 수 있겠지만 부정적인 감정보다는 그래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나의 감정의 추를 옮기며 살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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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