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지인 중에서 미국 주식에 투자를 하는데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직전에 돈을 넣었다가 수익이 쭈욱 하락하는거 보고 놀라서 돈을 뺐는데, 최근에 주가가 상승하는 것을 보면서 슬픔의 눈물을 흘리는 분이 계셨습니다.

사실 이분이 가지고 있는 경제적 지식이나 뉴스를 보고 판단하는 능력이 그렇게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도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을 보고, 주식이라는 것이 단순히 뉴스를 잘 읽고 판단하는 것만으로 잘 할 수 있는게 아니구나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요즘에 주식에 대한 관심이 젊은 층에서 뜨거운데, 주식으로 수익을 내는 사람은 계속해서 수익을 내고 또 반면에 잃는 사람은 계속 잃는데 그 원인에 대해서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이 어느 정도 그에 대한 답을 저에게 내려 줬습니다.

이 책에서 주식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단기 투자가 아닌, '가치있는 기업을 장기 투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제가 처음에 이야기 했던 지인 분이 돈을 잃게 된 사건이 왜 발생했는지에 대한 해답이 이 한 문장 속에 나오는데, 이분이 투자한 기업들은 사실 미국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큰 대기업이라서 망할 리가 없다고 여겨지는 튼튼한 회사이고 전망도 좋은 회사였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이 일어나느냐 마느냐 하는 불확실성 때문에 회사의 가치와 상관없이 잠시 주가의 조정이 온 상황이었는데 그분은 당장 주가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을 염려하여 팔았던 것입니다.

그 분이 이 책을 읽었더라면은 아마 그 회사 주식을 팔지 않고 버텼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지금이 저평가된 주식을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기고 현금이 있다면 추가로 매수를 하는 방법을 택했을텐데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가치투자의 방법은 사실 주식 투자의 기법을 공부하고 싶어서 찾는 사람이라면은 적합하지 않은 책입니다. 워런 버핏이 가치 투자를 하기 위해서 세운 몇 가지 원칙들과 주식 투자의 기본적인 마인드를 다지고 싶은 사람에게 좋은 책으로 남을 것입니다.

단, 요즘 존 리 대표님의 책이라든지, 그 외 여러 책 주식 관련 책에서도 장기 투자에 대한 관점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다루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책들을 보신 분들에게는 이 책의 내용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워런 버핏이 가치투자를 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어땠는지, 또 워런 버핏이 실수를 했을 때 어떤 점을 배울 수 있었는지 등을 이 책을 통해서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책 한권 만으로 주식을 완전히 마스터하기에는 무리가 있기는 하지만, 주식은 하고 싶지만 직업의 특성상 주식장이 열리는 시간 동안 휴대폰 혹은 컴퓨터를 쳐다볼 수 없는 분이라면은 이 책으로 장기 투자에 적합한 주식을 찾는 눈을 키우면서 단기에 돈을 벌겠다는 욕심을 내려놓고 워런 버핏의 투자 마인드를 가지고 주식에 도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책은 주식 용어에 대한 어려운 내용들이 없어서 주식 초보자들이 읽기에 어려운 내용이 없는 책입니다.

주식에 대해서 부담없이 배우고 싶은 분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