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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있는 음악책
글쓴이
마르쿠스 헨리크 저
웨일북
평균
별점9.3 (45)
moonbh

쓸모 있는 음악책



 



고기소(육우)가 쇼팽의 피아노곡을 듣고, 젖소가 잔잔한 클래식 음악을 듣는다. 뭔, 소가 음악을 알아?, 음악을 해석하고 무슨 의미를 지니는 건지를 말하는 게 아니라, 소의 정서불안을 풀어주어 편안함을 유지하는 사육방법 중 하나다. 인간이 이렇게까지 잔인?, 배려?, 아무튼, 결론은 음식 재료로서 적어도 도살장에 끌려가기 전까지는 정서적 안정을 주기 위해서…. 물론 젖소는 편해지면 우유도 더 많이 짤 수 있다고, 육우는 고기의 질이 좋아진다고…. 뭔가 어색하다. 하지만 이 역시 세상 돌아가는 이치이니 뭐라 하겠는가, 단지 익숙지 않을 뿐이다.



 



이 책의 지은이는 서문에서 대중선동에 음악을 ‘악용’하는 예도 있다고 적고, 이어서 음악만큼 따뜻하고 인간적인 예술 장르는 없다는 대목에 다소 의구심이 든다. 음악의 효과 중 하나가 아닌가, ‘악용’?, 잘못된 번역인가, 구체적인 악용의 예가 없어서 짐작도 할 수 없지만, 음악은 선전·선동에 이용될 만큼 사람들의 마음을 흔드는 효과가 있다. 시위현장과 집회에서 음악은 분위기를 띄우는 정도가 아니라, 판 자체의 성격을 규정할 정도다. 음악은 정치적이다. 그런데 악용이라는 표현이…. 뭔가 오해, 그렇지는 않을 듯한데…. 그렇다면 음악은 뭐를 위해서 존재하나?, 라는 생각에 젖게 한다. 동물들은 음악을 모른다는 말인가? 새들의 세계에서 흔히 보이는 구애의 노래…. 인도 영화 중간중간에 삽입된 노래와 춤…. 덕분에 많을 걸 생각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음악에 관한 메타인지를 다룬 책이다. 인간이 어떠한 대상을 자신에게 이롭거나 발전적인 방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저 경험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에 관한 말과 생각을 끊임없이 떠올려야 하는데 이를 메타인지라 한다. 아무튼, 이런 책은 음악에 관한 전문 이론을 이해하면서도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본 사람만이 쓸 수 있을 것이라는 김경일의 서문처럼, 쓸모있는 음악책의 세계로 이끄는 지은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본다. 



 





 



음악이 미치는 영향은 놀랍다. 진화와 지능과의 상관관계가 있다, 아울러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때, 음악은 상대의 감정을 어떻게 불러일으키는가, 이 역시 심리와 관계, 전략과 관련성이 있다. 또한, 나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음악을 들어라. 소통을 잘하고, 음악이라는 천연 호르몬을 날마다 들으면 건강이 어찌 좋아지지 않겠는가, 그리고 성취와도 관련성을 갖는다. 더 나아가 사회, 철학, 경제의 영역에서 성공하려면, 음악을 이용하라고 한다. 마지막은 음악은 언제, 어디서든 들어야 하는 이유를 말해주고 있다. 



 



자장가를 듣지 않고 자란 사람은 없다. 인류 진화발전에 미친 음악의 영향



 



지은이는 음악의 존재 이유를 ‘청각적 치즈케이크’라 할 정도라는 심리학자 스티븐 핑거말을 끌어왔다. 또 보자, 자장가와 모성과 관련성, 자장가는 인류생존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다음으로 진화론적으로 설명한다. 찰스 다윈은 음악의 기능은 조류의 세계에도 작동한다고 큰소리로 힘차게 노래를 잘 부르는 새일수록 동료의 주의를 끈다고, 또, 음악은 사회적 교류와 소속감을 강화한다. 문화 인류학계에서도 다원의 적자생존설이 아니라 가장 다정한 개체가 최상의 카드를 쥔다고…. 마지막을 지구력과 음악, 아무튼 우리가 아는 음악, 단순히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잠을 잘 자게 해주거나 때로는 흥을 돋우고, 미친 듯이 몸을 흔들어댈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의 도구쯤으로…. 그런데 그게 아니라 음악은 인류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생존필수품이라고 한다. 음악에 관한 이해가 얼마나 낮고, 무지한지를 깨닫는 순간이다. 



 



무심코 들은 음악이 뇌를 활성화한다.



 



태아는 엄마 뱃속에서 5개월이 되면 하트 히트(엄마의 심장 소리)를 듣는다. 이는 클럽의 사이키음악처럼 시끄럽다. 이미 뱃속에서 훈련이 된 셈이다. 태아에게는 발라드 음악을, 우리가 발라드 음악을 듣기 편하게 여기는 이유는 템포가 엄마의 심박수와 거의 일치해서라고….



 



또 보자. 음악의 템포와 심박수 사이의 비율을 잘 이용하면 일상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 운동이나 청소 등으로 움직임이 많을 때는 심박수보다 살짝 빠른 템포의 음악을 130-140 bpm, 쉬고 싶을 때, 눈을 감고 명상을 하려는 때는 60-80 bpm이 좋다고 한다. 음악은 심박수와 같이 우리의 심장을 뛰게도 가라앉게도 한다. 



 



욕실 안 콘서트로 긍정적 자기 인식을



 



현대인들은 대부분 아침마다 몸이 뻑적지근하고 저녁이 되면 쌩쌩해지는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지은이는 욕실에서 콘서트를 열라고 제안한다. 샤워하면서 춤을 추다가는 낙상하기 쉬우니, 노래를 부르라는 것인데, 이 노랫소리에 몸 안에 세포들이 잠에서 깨어나고 움직이기 시작한다고, 이에 대한 연구결과도 많은데 효과도 다양한데, 긴장 완화를 비롯하여 자기 인식에 도움이 된다. 



 



첫 만남에서 배경 음악이 중요한 이유



 



사랑, 재밌는 연구결과를 보자. 오스트리아 빈대학과 인스브루크대학 연구팀은 여성들이 음악을 들은 직후에 만난 남성에게 더 큰 호감을 보인다고, 남성의 경우는 그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여성들은 방금들은 감미로운 노래를 그 직후에 만난 남성과 어떤 식으로든 연결 짓고, 자기도 모르게 그가 우월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상상한다고 추정한다. 찰스 다윈도 이런 이야기를 했던 모양인데, 음악의 기원에 관한 글에서 진화론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음악이 발달했고, 더 어렵고 복잡한 음악일수록 연주자의 매력이 더 커진다고, 위에서 말한 조류세계의 예와 같다는 것이다. 



 



 





 



 



자 이제 사회로 옮아가 보자. 대선 때마다 들리는 선거송의 비밀이야기다.



 



독일의 전 수상 엥겔라 메르켈과 스파이스 걸스에 관한 것이다. 스파이스 걸스가 없었다면 메르켈도 없다는 말인데, 이는 음악이 지니는 정치적 위력은 엄청나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무언의 정치연설’이라고 까지 하지 않는가, 



그래서 가수들은 자신의 노래가 정치 관련 이슈나 행사에서 사용되는 것을 거부하거나 반대하기도 한다. 권력자 혹은 권력을 쥐고 싶어 하는 이들이 자기 노래를 쓰는 것을 반대하는 팝스타와 록스타들이 너무 많다. 도널드 트럼프의 경우, 아델, 루치아노 파바로티, 빌리지 피플 등 스무 명이 넘는 월드 스타들이 자신의 노래를 사용하는 것에 반대했다. 



 



다시 엥겔라 메르켈로 돌아가 보자. 스파이스 걸스가 주장해 온 걸 파워에 정점을 찍은 게 바로 메르켈 선거였다고 걸스의 멜라니는 당연스레 받아들인다. 그래 봐야 걸 그룹이잖아, 음악이 어떻게 정치를 바꾸나? 라는 말은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말이다. 이제껏 살펴본 음악의 영향력이란 맥락에서 보면, 당연할지도. 실은 1994년에 결성된 그룹이다. 당시 메르켈이 속했던 기민당은 부부 사이의 강간죄 법안에 반대표를 던져왔다. 그런 기민당에서 스파이스 걸스의 노래를 선거송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음악에 관한 단편들, 깊고 톺아보면서, ‘음악’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넘본다. 엄마 배 속에 있던 태아 시절부터 엄마의 심장 소리를 듣고 태어난 인류는 엄마의 심박수와 비슷한 음악을 들으면 마치 태아 시절 안정감을 느꼈던 그 기억(무의식- 몸 안에 기억된 소리들)이 정서적 안정을, 그리고 뇌활성에 영향으로 스트레스 해소, 움츠린 몸을 활짝 펴주는 음악 소리, 무심코 음악이 우리 생활 안에 너무나 당연하게 자리한 때문에, 마치 공기와 물처럼 우리 생활의 필수품이….



 



지은이는 이 마약 같은 음악을 국가가 허용하는 유일한 마약이라고 했을까, 이 책은 내 삶을 최적화하는 상황별 음악 사용법을 안내해주고 있다.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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