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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biyadaum
- 작성일
- 2022.3.10
앞으로 올 사랑
- 글쓴이
- 정혜윤 저
위고
저자의 이름은 너무 많이 들었다. 책은 처음 읽었다. 처음에는 조금 낯설었다. 책리뷰를 잔뜩 모아 놓은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읽어 가다 보니 저자의 내공이 단지 읽었던 책의 리뷰를 모아 놓은 것 그 이상으로 뻗어 있음을 알게 됐다.
책을 쓴 동기는 코로나다. 코로나 창궐의 가장 큰 원인은 환경파괴다. 인간은 그를 둘러싼 환경과 그 환경을 공유하는 동식물들 모두를 파괴했다. 그 결과로 코로나가 인간에게 돌아왔다. 더 무서운 것은 코로나는 이제 시작이라는 데 있다. 단지 시작일 뿐이다.
저자는 이 시작이 끝을 향해 달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사랑'을 제시했다. 이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 사이를 넘어 선다. 살아 있는 모든 것에 대한 사랑으로 연결된다.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 중세 페스트를 피해 도피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인 '데카메론'의 구성을 따 왔다.
이런 이야기를 '생태주의'라는 한 단어로 퉁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저자가 글을 쓰는 방식과 그 글을 쓰기 위해 책을 인용하는 방식이 너무 흥미로웠다. 사실, 이렇게 한 책을 길게 리뷰하는 방식으로 가져 와 자신의 책을 완성하는 방식이 너무 낯설었다. 어쩌면 조금 무책임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도 그런 의심이 강했다.
하지만, 저자의 글쓰기 방식은 단지 이것저것 모아 놓은 잡동사니가 아니었다. 새로운 자신만의 글쓰기 스타일을 가지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그것도 아주 재미있게 이끌어 나갔다. 이런 말이 맞을 지도 모르는 데, 저자는 자신만의 감수성, 자신만의 스타일이 분명히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스타일이 많은 사람들에게 보편적인 공감대를 얻는 것도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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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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