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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글쓴이
김지수 외 1명
열림원
평균
별점9 (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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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으러 간 아내를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 이 책에 대한 인터뷰의 영상을 뒤에 타고 있던 딸과 함께 시청할 때 였습니다. 



올해 3월 안으로 죽을거라는 '시안부 선고' 받은 교수님은 "사람이 죽는 순간일지라도 작가는 그 죽음을 써내려가는 것이다" 라는 말씀앞에서 뭔가~ 무너지는 저의 자신을 감출 수 없어 딸이 보는 앞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다음날 저는 서점을 딸과 가서 이 책을 집어 들고는 마치 애인같이 여기며 한장 한장 읽어내려갔습니다. 



저의 인생에는 참다운 스승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국민학교(초등)시절 반 대표로 달리기 계주의 주자로 나갔다 '역전을 당했다'며 테니스 코치시며 담임선생님이셨던 그분은 스텐드에 앉아있던 전학생 앞에서 저에게 따귀를 날려 그자리에서 자빠졌고 그때의 수치심을 잊지못하고 살았습니다. 그 이후 저는 수치심이란 굴레를 벗지 못하고 자란 '건강치 못한 어른'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저는 '자라나고' 있습니다. 육체적인 성장은 퇴행이나 마음은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딸 앞에서 눈물을 감추는 거짓된 모습보다, "나도 너처럼 참 연약한 아비야!" 라는 진솔한 나의 모습을 보일 때는 전혀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그 어떤 수치도 없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가치관을 새롭고 하거나 변화시키는 위력은 어디서 나올까요!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질문의 답을 20년이 훌쩍 넘어 외국사람의 논문을 보고 나서야 그 사실을 알았다던 이어령교수님을 보며 현 한국의 교육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람을 사랑할 줄 모르고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알지 못하는 이기적인 사람' 을 만들어 내는 것 같은, 현 정규교육의 현실의 벽이 높다한들, 수만가지 질문을 솔직하게 답해줄 수 있는 '참 스승'과 '참 지도자'가 절실히 필요한 이때, 



이어령 교수님이 지나간 자리.... 당신 스스로는 외로웠고, 그 누구도 곁에 없다고 하신 푸념 뒤에는 그리고 그 죽으심 뒤에는....



이렇게 가슴 한곳에 멍울이 맺혀, 뇌에 파동을 가져다 주고 삶에 대해 고뇌하고 내 자신을 진실되게 직면하며 인생을 되돌아 볼수 있게 하신 그는 



 '글 재주꾼, 생각의 재주꾼, 사람을 살리는 참 시인' 이라서 저는 그 앞에 고개를 숙여보냅니다. 



'나중에 만나면 참 감사했다'는 덕담을 나눌 그 날을 고대하며 저도 '인생의 마지막 때'를 잘 기다리며 이겨내고 부끄럽지 않는 부모이자 스승이 되기위해 오늘도 살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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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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