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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 작성일
- 2022.3.21
보통날의 식탁
- 글쓴이
- 한솔 저
티라미수 더북
요리에 소질이 없어서인지 요리책에 대한 애정은 조금 과하다 싶을 만큼 깊다.^^ 소개된 요리들을 직접 해 볼 자신도 없으면서..눈으로 호강하는 기쁨으로 충분히 행복하다는 변명같은 위안... 그런데 이 책은 결코 보통(?)의 식탁이 아니었다. 소박함 속에 이렇게 풍요로움을 꽉 채워질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워서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고 말았다. 무엇보다 소개된 재료들에서 향기가 나는 기쁨을 맛보고 말았다. 냉이,더덕,두릅, 같은 재료로 만들어지는 요리들이 식탁위에 올려진 덕분인지도 모르겠다.
봄에만 먹는 줄 알았던 냉이를 가을에도 만날수 있다니..무엇보다 된장찌개에 넣어 먹는 것으로 충분히 만족했던 냉이를..크림스프로 만들어먹을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게다가 레시피는 어렵지도 않았다. 버터와 생크림을 잘 즐기지 않는 편이라...냉이크림스프를 만들려면 이 재료를 준비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겠지만..무엇보다 냉이를 아주 깨끗하게 잘 씻어야 하는 것을 생각하면....그래도 도전해 보고 싶어졌다. 가을까지 갈 필요 없이..봄날에 당장 만들어 먹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냉이로 장아찌를 만들어 먹는 것도 봄을 조금 오래 즐길수 있는 방법이겠구나 생각했다. 김밥에 두릅 으로 속을 채울수 있다는 것도 전혀 생각 해 보지 못했는데..소박함 속에 풍요로움이 가득찰 수 있는 비법을 전수 받은 기분이들었다.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화려하고 복잡한 조리방법이 아닌..그야말로 심플하게 뚝딱..재료 본래의 맛을 그대로 느낄수 있을 것 같은.... 여름날엔 완두콩국수를 해 먹어 보고 싶다는 바람을 담았다. 국수가 초록에 빠진 기분....(아니면 이 레시피를 잘 기억해 두었다가 지인에게 만들어 달라고 할 수도 있겠다.^^) 화려한 식탁보다 더 풍요로워 보였던 보통 식탁의 숨은 조력자(?)는 물론 재료 본연이 가진 매력 덕분이여겠겠지만, 재료를 멋지게 주인공으로 만든 요리를 만들어낸 작가의 숨은 노력도 있었다고 생각된다.^^ 과하지 않은 요리방법은 그래서 자연스럽게 자연의 향기들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기분을 느끼게 해 준 건 아닐까.... 음식에 얽힌 사람들과의 추억이 오히려 양념정도의 역활로 충분했으니 말이다.^^ (중요한건 모든게 자연스러웠다는 사실!!) 혼자만 잘사는 것도 재미없는 것처럼...식탁이 풍요로웠던 건 함께 먹고, 추억이 더해진 덕분일수도 있겠다. 소개된 레시피에 대한 소개방법이 너무 심플해서 요리잘 못하는 이에게는 어느 만큼의 양인지 가늠할 수 없어 정확한 레시피 소개의 아쉬움은 있지만..계절에만 먹을수 있는 요리들을 올해는 만들어 먹어봐야겠다 생각했다. 특히 냉이크림스프와 속을 두릅으로만 채운 김밥은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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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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