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카테고리

uapark0628
- 작성일
- 2022.3.22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 글쓴이
- 나탈리 골드버그 저
한문화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책들을 읽고 있는 중인데요, 그러다 만난 책이 바로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입니다.
이 책을 읽을 무렵, 혼란스러운 시기였어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하루하루 쓰는 기쁨에 빠져들었지요.
그러다 어느 순간 내가 쓰는 글에 자신이 없어졌어요. 무얼 쓰고 있는 건지, 말도 안 되는 글을 늘어놓고 있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왜 쓰려고 하는지조차 알 수 없었어요.
처음 글을 쓰면서 느끼던 희열이 점점 퇴색하고 컴퓨터 앞에 앉으면 머릿속이 하얘지는 순간이 왔습니다.
그럴 때 이 책을 읽었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일에 믿음을 갖고 계속해서 밀고 나갈 때만이, 그 일이 자신이 가야 할 길로 이끌어 주는 법이지."
'너는 글을 쓰고 싶어 했잖아. 너 자신을 믿어.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 네 길이 보일 거야. 포기하지 마!'라고 저에게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다시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속에서 피어오르던 불안을 잠재우고 써야 한다는 의지와 욕구를 끌어내 주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습니다.
왜 작가들이 이 책을 추천하는지 그 이유를 깨달은 순간이었지요.
이 책은 제가 글을 쓰면서 가지기 시작한 의문에 답을 제시해 주었어요.
글쓰기를 대하는 자세부터 어떻게 쓰는 훈련을 해야 하는지, 쓰려고 책상에 앉으면 막상 손이 안 움직여지는 그 순간에도 글을 쓰는 법을 알려줍니다. 왜 글을 쓰는가에 대해 묻고 분명하고 단정적으로 진술하게 합니다. 뭘 써야 할지 몰라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글감을 찾는 방법도 쉽게 풀어줍니다. 심지어 흔들리는 멘탈도 잡아주며 글을 쓰는데 꼭 필요한 내용들을 제대로 짚어주고 있어요.
글쓰기 훈련은 세상과 자기 자신에 대해 마음을 지속적으로 열어 나가게 하고, 자기 내면의 목소리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키워 나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과정이 옳았을 때에만 좋은 글을 얻을 수 있다.
- p31
글을 쓰면서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합니다. 그 과정에서 기억 속에 잊혔던 과거의 나와 마주하고 나조차 알지 못한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하게 됩니다. 글쓰기 훈련이 나를 알아가는 과정임을 실감하는 순간입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아주 강력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골라서 아주 사랑하는 것처럼 글을 써 보라. 엄청나게 좋아하는 것처럼 생각을 확장시켜야 한다. 다음에는 같은 것을 두고 싫어하는 시각으로 글을 적어 보라. 이어서 끝으로, 완전히 중립적인 관점에서 새롭게 글을 써 보라.
p49 <글감 노트를 만들고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
새로운 접근입니다. 글을 쓰다 보면 글감을 찾지 못해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저자가 제시하는 다양한 <글감 노트를 만들고 활용하는 방법>의 예시들을 적용하여 글쓰기에 접근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작가는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사물을 볼 줄 알아야 한다.'라는 말이 떠오르는 내용입니다.
글을 쓰는 데에 자신의 재능이나 잠재력을 문제 삼을 필요는 없다. 재능과 실력은 훈련을 거쳐 가면서 커지는 법이다. 카타기리 선사가 말했다.
"우리의 잠재력은 지구 표면 밑에 있는, 보이지 않는 지하수면과 같습니다."
누구라도 이 지하면에 가닿을 수 있다. 그것은 당신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
p66
종종 내가 글 쓰는 재능이 있나라고 스스로에 대한 의구심을 품고는 하는데요.
이 재능을 훈련을 통해 키울 수 있다니 위안이 됩니다.
노력하는 만큼 글쓰기 실력이 늘어날 수 있다니 더 열심히 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글을 쓸 때는 모든 것을 풀어주라. 아주 쉬운 말로 단순하게 시작하고, 당신 속에 깃들어 있는 것을 그대로 표현하도록 애써라. 처음에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서투르고 꼴사나운 자신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라. 당신은 지금 스스로 자신을 발가벗기고 있는 것이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노출시킨다는 것은 자신이 그저 하나의 인간 존재임을 드러내 보인다는 뜻이다.
p78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것에 서툽니다.
하지만 진정한 글쓰기는 꾸밈없이 흉한 모습도 상처 입은 모습도 그대로 표현할 줄 아는 것이라 합니다.
좀 더 민낯을 드러내고 밑바닥까지 다 보여주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뭐든지 처음이 어렵지 자꾸 하다 보면 익숙해지는 시기가 오겠지요
좋은 작가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다음 세 가지가 필요하다. 많이 읽고, 열심히 들어 주고, 많이 써 보는 것이다. 그리고 너무 많이 생각하지는 말아야 한다. 그냥 단어와 음향과 색깔을 통해 감각의 열기 속으로 뛰어 들어가라. 그리고 그 살아 있는 느낌이 종이 위에 생생히 옮겨지도록 계속 손을 움직이라.
p104
책을 많이 읽고, 열심히 남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직접 많이 써 보는 것!
"나무를 알고 싶으면 나무한테 가라."
"시가 알고 싶으면 시를 읽고, 듣고, 시가 당신의 몸속으로 스며들게 하라."
쓰고자 하는 글 속에 빠져들어가 그 자체가 되어 느낌을 생생히 적으라고 얘기합니다.
아직은 이것이 어떤 경지인지 솔직히 이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언젠가 그 순간이 오면 깨달을 수 있을까요.
세 가지 중에 무엇보다 독서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쓰기에 관련된 오래된 속담이 하나 있다. '말하지 말고 보여 주라.' 독자에게 당신의 감정을 강요하지 말고, 상황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있는 감정의 모습을 그냥 보여 주라는 말이다. 작가는 슬픔과 기쁨이라는 단어를 생각하지 않고서도, 독자의 마음을 슬픔과 기쁨의 골짜기로 안내할 수 있어야 한다.
p122
이 은대 작가님의 글쓰기 강의에서 계속 듣던 얘기입니다.
기쁘다, 슬프다 말하지 말고 그냥 보여주라고 말입니다.
독자의 입장에서도 직접적인 단어의 구사보다 상황의 묘사가 훨씬 깊이 있게 다가오는 건 사실입니다.
보여주기식 표현 꾸준히 연습해야겠습니다.
"나는 왜 글을 쓰는가?" 아주 좋은 질문이다. 우리는 이따금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그 질문 안에 모든 대답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 게 될 것이다.
p189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내 안에 갇혀 있는 이야기들을 끄집어내고 싶어서입니다.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글로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세상의 제약 속에서 스스로의 룰 안에 가둬두었던 나를 온전히 날 수 있게 해주고 싶습니다. 내가 아닌 나여도 괜찮으니까요. 아니 이를 통해 진정한 나를 발견할 수 있을 테니까요.
→ "당신이 글을 쓰는 이유는 그저 글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글쓰기를 발전시키는 데에는 연습만이 지름길이다. 그냥 시간만 채우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 시간 속에 엄청난 압력을 가해야 한다. 글을 쓰기 위해 자리에 앉을 때는 목숨 전체를 기꺼이 그 글 속에 집어넣어야 한다.
"매일 글을 쓰라! 이 규칙대로 실행하는데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의무감으로 했기 때문이다. 규칙만 따지는 사람들이 빠지는 함정이다. 마음은 다른 곳에 두고 단지 규칙에 맞추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는 것처럼 쓸데없는 낭비는 없다. 만약 당신의 기본자세가 이렇다면 당장 글쓰기를 중단하라. 일주일에서 멀게는 일 년이 되어도 좋으니 글쓰기에서 떨어져 있으라. 무언가를 말하고 싶은 갈증을 느껴, 말하지 않으면 병이 날 것 같을 때까지 기다려라. 그런 다음 글쓰기로 돌아가라.
지난 11월, 12월을 돌아보면 1일 1포스팅이라는 규칙에 얽매여 글은 썼지만 내용보다는 결과를 중시한 글쓰기였다는 반성을 합니다. 뭔가를 올려야 한다는 압박감에 주제도 잡지 못한 상태에서 의무적으로 쓰다 보니 내용이 충실하지 못했습니다. 때로는 글이 안 써질 때는 글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라는 자기 마음의 본질적인 외침을 있는 그대로 글로 표현하라는 의미입니다.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가 어떤 책인지는 첫 장에 적혀 있는 독자들의 찬사 글을 보면 알 수 있어요.
글쓰기의 어려움, 그 지난한 고통을 담담히 직면할 용기를 불어넣는 책
- 그린파파야님
자신을 믿고, 솔직하게 표현하며, 부단히 써라!
이 단순한 가르침이 마음을 움직여 실천하게 만드는 놀라운 책
- 아라비스님
우리 안에 잠든 작가로서의 잠재력을 수면 위로 올라오게 해주는 마법 같은 책
- gkswlgml83
나만의 글을 어떻게 생각해 내는지,
글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 썬드님
이 책을 읽으며 밑줄을 긋는다면,
모든 페이지에 밑줄을 긋게 될 것이다!
-SD OKU님
속이 후련하다, 뿌듯하다,
무언기를 하고 싶은 열정이 샘솟는다!
- 카일라스님
글쓰기의 고통을 견디고 글을 쓰고자 하는 욕망을 평생토록 유지할 수 있는 마음을 다져주는 책
- deadPXsociety님
제가 받은 느낌도 이들과 같았습니다.
이 책은 써야겠다는 욕구가 생기게 합니다.
이 길은 내 길이 아닌가 봐라는 좌절이 몰려올 때 '괜찮아, 너만 그런 거 아냐. 계속 써!"라고 말해줍니다.
글이 안 써질 때면 이렇게 써봐라고 다양한 방법도 제시해 줍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에게 글쓰기 수업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니, 앞으로 글 쓰는 게 힘들어질 때면 이 책을 스승 삼아 수시로 보며 글쓰기의 중심을 잡아보려 합니다.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의 설렘을 상기시키며 초심을 잃지 않게 도와주는 책이니까요.
"문예 창작과 전공자로서 학생용 추천도서로 교수님들께 꼭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파키라님은 찬사를 남겼던데요, 전공자뿐만 아니라 글쓰기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분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출간 후 3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아마존 베스트셀러 상위를 점하고 있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테니까요.
- 좋아요
- 6
- 댓글
- 12
-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