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도토리밤
- 작성일
- 2022.3.22
세계 심리학 필독서 30
- 글쓴이
- 사토 다쓰야 저
센시오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 살아가는 나에게 심리학은 매우 유익하고 흥미로운 학문이다. 평소에도 심리학과 관련된 서적들을 종종 챙겨 읽곤 하는데 안타깝게도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다. 그러던 중 최근에 읽은 책 <세계 심리학 필독서 30>를 통해서 난해하고 어려운 심리학이 아닌 가볍고 체계적인 심리학을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은 심리학 명저 30권을 선정하여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는데 선정 기준은 심리학 학설사상 중요한 논점을 제시한 책과 심리학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 알아두어야 할 저서들을 추렸다고 한다. 또한 중요한 심리학자가 남긴 읽기 쉬운 책과 논문집을 우선으로 했다. 저자는 심리학이 복잡하고 심오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깊이 파고들 염두를 내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더 쉽고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현대 심리학이 크게 인지 행동 심리학, 발달 심리학, 사회 심리학 등으로 분류되고 있는데 이 책은 1부에서 3부까지 그에 해당하는 명저들을 다양하게 다룬다. 명저의 연구 배경과 주요 이론을 통해서 명저가 가진 의미를 파악할 수 있었고 시사점을 통해서 어떤 방식으로 심리학 연구가 우리 삶에 적용되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난해하게만 느껴졌던 여러 심리학자의 이론들을 보다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해설서 역할을 톡톡히 한다. 특히 날카로운 물음과 다양한 화두를 던지고 있어서 스스로 사색하도록 돕는다.
흥미로웠던 책들이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라는 책이 기억에 남았다. 신경심리학자인 저자에게 기억력 검사를 받고 싶어 하는 한 남자가 찾아왔는데 그는 고도로 발달한 공감각 능력의 소유자였다. 저자는 그와 꾸준히 접촉하여 놀라운 기억력의 비밀을 탐구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신문기자 직업을 가졌던 그는 필기 없이 무엇이든 기억해 내는 능력을 가졌는데 직관상과 공감각 능력 때문이었다고 한다. 눈이 카메라처럼 작동하여 영상을 저장하는 것처럼 기억하는 직관상과 하나의 감각 자극에서 여러 감각 자극이 일어나는 공감각 능력이 뛰어났다. 이러한 그의 능력은 오히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때가 많았고 이러한 사례를 보면서 망각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과잉 기억력자에 대해 다룬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이 생각나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밖에도 명저 중 <정신분석학 입문>, <침묵에서 말하기로>, <죽음의 수용소에서>, <설득의 심리학>은 먼저 읽었던 경험이 있다 보니 반추해 볼 수 있었다. 이미 알고 있었던 책들은 반가웠고 새롭게 알게 된 명저들은 시간이 날 때 정독해 보려고 체크해 두었다.
이 책은 전문 용어나 이론을 공부하기 전에 먼저 명저를 접하고 그 핵심 사상이 우리에게 미친 영향을 알아봄으로써 보다 심리학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특히 고전부터 최신 이론까지 다루고 있어서 심리학의 전개도를 파악할 수 있고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이 책을 통해서 심리학에 보다 깊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같아 즐겁다. <세계 심리학 필독서 30>을 시작으로 심리학적 사고를 키우고 다른 서적에도 도전해 보려고 한다. 심리학에 관심은 있었지만 쉽게 도전해 볼 엄두가 안 났던 분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