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카테고리

sshson
- 작성일
- 2022.4.3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2021 제15회
- 글쓴이
- 류성희 외 6명
나비클럽
실린 8편 모두 각자의 매력이 뚜렷했다. 너무 재밌음!
-
수상작 #긴하루 #한이
"어머니와 나, 두 사람 모두 같은 감방에 갇힌 수형자들이었다." 소설의 전체 분위기와 주제를 한 문장으로 응축해 보여주는 문장이다.
어른이 된 주인공이 느끼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이제 죽기를 바라는 마음과, 이에 따른 죄책감.
과거의 어린 주인공이 목사의 탈을 쓴 채 가정폭력을 일삼는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과 미움의 마음.
그리고 이 모든 경험과 기억을 공유하고 있는 어머니와 주인공의 연대감이 너무나 밀도있게 잘 드러나는 이야기였다.
마음의 상처와 고통을 썩어서 뿌리채 흔들리는 이빨의 통증으로 표출되는 이야기의 전개에 빠져들어, 마지막에 진실이 밝혀졌을 때 이에 공감하게 되었다.
-
#에덴의아이들 #한이
<긴 하루>가 문학성이 강했다면, 이 단편은 정통 추리에 가깝다고 느꼈다. 탐정이 등정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사건의뢰를 파헤쳐 나가고, 마지막에 반전에 가까운 진실이 밝혀지는 과정이 개연성 있고 탄탄하게 다가왔다. SF가 가미된 근미래의 설정이라 더욱 흥미로웠다. 유전자 편집기술로 원하는 DNA만을 추출하여 '맞춤형' 아기를 얻는 미래. 끔찍하지만, 윤리적 이유로 상용화 될 수 없는 과학 기술이겠지만, 이미 현실에서 실현가능한 수준의 과학 기술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들었다.
-
#코난을찾아라 #홍정기
작가님의 전작들 #무속인살인사건 #쓰쿠모가미 에서 처럼 은기와 충호가 등장한다. 이 작품속 은기와 충호는 서로를 셜기와 충슨이라 부르는 (셜록, 왓슨과 이름을 합친ㅋㅋ) 귀여운 초등학생 탐정단이다. 음식물쓰레기를 투기하는 사람을 잡아내고 뿌듯해 하는 모습에 아기자기한 귀여운 미스터리인가 하고 즐기는 마음으로 읽고 있었는데, 고양이의 배를 갈라 내장을 꺼내놓는 엽기 연쇄 고양이살해범이 등장하며 확 긴장감이 높아졌다. 마지막 반전이 밝혀지며 이야기를 읽는 동안 묘하게 생경하게 느껴지던 부분들이 모두 작가가 의도적으로 설계한 장치였음을 깨닫고 퍼즐이 맞춰지는 기분에 즐거웠다. 단편인게 아쉬웠다. 또다른 등장인물 정숙의 서사도 충분히 담긴 장편소설로도 만나보고 싶다는 바람이 들었다.
홍정기 작가의 작품들은 독특한 매력이 있다. 소재는 무당, 귀신이 들린 책(?), 연쇄살해범 처럼 무겁고 무섭지만 막상 책을 읽는 동안에는 가볍고 유머러스 하게 읽을 수 있다.
-
#약육강식 #홍성호
형사가 전면에 등장하는 단편이라 읽기 시작하면서 부터 기대감이 생겼다. 딸 수연과 이름이 똑같은 딸 친구 수연이 죽은 채 발견된다. 죽은 수연의 시체 옆에는 자살을 한듯한 남성의 시체도 함께 발견되었다. 마지막에 사건의 진상이 낱낱이 밝혀지고 씁쓸한 마음과 함께 작가가 이 이야기에 정말 완벽한 제목을 붙였다는 생각이들었다. 그리고 너무나 생생한 사건 현장, 조사 과정의 묘사에 빠져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지방법원에서 조사관으로 일했다는 작가의 약력이 눈에 들어왔다. 작가는 자신이 쓴 작품들을 정리하며 모두 침울하고 개운하지 못한 결말이라 스스로도 놀랐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양형조사관으로 일하며 너무나 현실을 냉혹하게 알고 있기에 필연적인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
#어떤자살 #한새마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의 전개 방식이였다. 노모를 돌보던 아들이 자살을 하고, 거동이 불가능한 할머니는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이불의 레이스까지 뜯어먹으며 간신히 목숨을 연명하던 중 죽기 직전에 발견된다. 이 '간병자살사건'의 르포기사를 쓰기 위해 취재를 하는 기자의 메모, 취재노트, 이메일,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증언기록, 부건감정서를 보며 독자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전체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계간미스터리 가을호 에서 작가님의 인터뷰가 담긴 #세개의방 이야기를 읽고, 개인적으로 한새마 작가님을 동경하고 비밀리에(?) 존경한다. 아이를 셋이나 기르면서, 그 아기들을 재우면서 어두운 방에서 핸드폰으로 글을 쓰신다고 했다. 9개월 하기 한 명 기르기도 벅차지만, 글쓰기를 선망하는 나는 그저 기적을 보는 기분이다.
-
#고난도살인 #황세연
메타버스와 추리가 버무려진 SF 추리소설이었다. 가상세계에서 모든 만남과, 쇼핑을 해결하고, 사촌의 사촌의 사촌까지도 DNA로 찾아낼 수 있는 미래의 이야기였다. 설정이 탄탄해서인지 미래의 이야기지만 현실에 딱 발을 붙이고 있는것 같은 느낌이었다. 제목과는 다르게 범죄가 너무나 쉽게 발각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독특한 설정에 빠져들었다.
-
#튤립과꽃삽접힌우산 #류성희
이 단편은 #여름의시간 에서 만나보았던 소설이었다. 처음 읽을 때도 마지막 한 문장에 모든 세상이 뒤집히는 기분을 느꼈는데, 이미 내용을 다 알고 읽는데도 역시 매력적이었다.
-
#공짜는없다 #장우석
이 단편은 #계간미스터리 리부트 에서 읽었던 작품이었다. 그때도 순간의 실수가 낳은 연쇄적 비극에 빠져들어 재미있게 읽었다. 과거의 실수와 그 과거가 현재에 미치는 파괴력, 이를 바로잡기 위해 하는 선택들이 가져오는 파장이 충격적이었다. 다시 읽어도 재밌었다.
-
아껴읽었는데 어느새 다 읽어버렸다.
벌써부터 16회 황금펜상이 기대된다.
-
수상작 #긴하루 #한이
"어머니와 나, 두 사람 모두 같은 감방에 갇힌 수형자들이었다." 소설의 전체 분위기와 주제를 한 문장으로 응축해 보여주는 문장이다.
어른이 된 주인공이 느끼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이제 죽기를 바라는 마음과, 이에 따른 죄책감.
과거의 어린 주인공이 목사의 탈을 쓴 채 가정폭력을 일삼는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과 미움의 마음.
그리고 이 모든 경험과 기억을 공유하고 있는 어머니와 주인공의 연대감이 너무나 밀도있게 잘 드러나는 이야기였다.
마음의 상처와 고통을 썩어서 뿌리채 흔들리는 이빨의 통증으로 표출되는 이야기의 전개에 빠져들어, 마지막에 진실이 밝혀졌을 때 이에 공감하게 되었다.
-
#에덴의아이들 #한이
<긴 하루>가 문학성이 강했다면, 이 단편은 정통 추리에 가깝다고 느꼈다. 탐정이 등정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사건의뢰를 파헤쳐 나가고, 마지막에 반전에 가까운 진실이 밝혀지는 과정이 개연성 있고 탄탄하게 다가왔다. SF가 가미된 근미래의 설정이라 더욱 흥미로웠다. 유전자 편집기술로 원하는 DNA만을 추출하여 '맞춤형' 아기를 얻는 미래. 끔찍하지만, 윤리적 이유로 상용화 될 수 없는 과학 기술이겠지만, 이미 현실에서 실현가능한 수준의 과학 기술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들었다.
-
#코난을찾아라 #홍정기
작가님의 전작들 #무속인살인사건 #쓰쿠모가미 에서 처럼 은기와 충호가 등장한다. 이 작품속 은기와 충호는 서로를 셜기와 충슨이라 부르는 (셜록, 왓슨과 이름을 합친ㅋㅋ) 귀여운 초등학생 탐정단이다. 음식물쓰레기를 투기하는 사람을 잡아내고 뿌듯해 하는 모습에 아기자기한 귀여운 미스터리인가 하고 즐기는 마음으로 읽고 있었는데, 고양이의 배를 갈라 내장을 꺼내놓는 엽기 연쇄 고양이살해범이 등장하며 확 긴장감이 높아졌다. 마지막 반전이 밝혀지며 이야기를 읽는 동안 묘하게 생경하게 느껴지던 부분들이 모두 작가가 의도적으로 설계한 장치였음을 깨닫고 퍼즐이 맞춰지는 기분에 즐거웠다. 단편인게 아쉬웠다. 또다른 등장인물 정숙의 서사도 충분히 담긴 장편소설로도 만나보고 싶다는 바람이 들었다.
홍정기 작가의 작품들은 독특한 매력이 있다. 소재는 무당, 귀신이 들린 책(?), 연쇄살해범 처럼 무겁고 무섭지만 막상 책을 읽는 동안에는 가볍고 유머러스 하게 읽을 수 있다.
-
#약육강식 #홍성호
형사가 전면에 등장하는 단편이라 읽기 시작하면서 부터 기대감이 생겼다. 딸 수연과 이름이 똑같은 딸 친구 수연이 죽은 채 발견된다. 죽은 수연의 시체 옆에는 자살을 한듯한 남성의 시체도 함께 발견되었다. 마지막에 사건의 진상이 낱낱이 밝혀지고 씁쓸한 마음과 함께 작가가 이 이야기에 정말 완벽한 제목을 붙였다는 생각이들었다. 그리고 너무나 생생한 사건 현장, 조사 과정의 묘사에 빠져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지방법원에서 조사관으로 일했다는 작가의 약력이 눈에 들어왔다. 작가는 자신이 쓴 작품들을 정리하며 모두 침울하고 개운하지 못한 결말이라 스스로도 놀랐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양형조사관으로 일하며 너무나 현실을 냉혹하게 알고 있기에 필연적인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
#어떤자살 #한새마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의 전개 방식이였다. 노모를 돌보던 아들이 자살을 하고, 거동이 불가능한 할머니는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이불의 레이스까지 뜯어먹으며 간신히 목숨을 연명하던 중 죽기 직전에 발견된다. 이 '간병자살사건'의 르포기사를 쓰기 위해 취재를 하는 기자의 메모, 취재노트, 이메일,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증언기록, 부건감정서를 보며 독자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전체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계간미스터리 가을호 에서 작가님의 인터뷰가 담긴 #세개의방 이야기를 읽고, 개인적으로 한새마 작가님을 동경하고 비밀리에(?) 존경한다. 아이를 셋이나 기르면서, 그 아기들을 재우면서 어두운 방에서 핸드폰으로 글을 쓰신다고 했다. 9개월 하기 한 명 기르기도 벅차지만, 글쓰기를 선망하는 나는 그저 기적을 보는 기분이다.
-
#고난도살인 #황세연
메타버스와 추리가 버무려진 SF 추리소설이었다. 가상세계에서 모든 만남과, 쇼핑을 해결하고, 사촌의 사촌의 사촌까지도 DNA로 찾아낼 수 있는 미래의 이야기였다. 설정이 탄탄해서인지 미래의 이야기지만 현실에 딱 발을 붙이고 있는것 같은 느낌이었다. 제목과는 다르게 범죄가 너무나 쉽게 발각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독특한 설정에 빠져들었다.
-
#튤립과꽃삽접힌우산 #류성희
이 단편은 #여름의시간 에서 만나보았던 소설이었다. 처음 읽을 때도 마지막 한 문장에 모든 세상이 뒤집히는 기분을 느꼈는데, 이미 내용을 다 알고 읽는데도 역시 매력적이었다.
-
#공짜는없다 #장우석
이 단편은 #계간미스터리 리부트 에서 읽었던 작품이었다. 그때도 순간의 실수가 낳은 연쇄적 비극에 빠져들어 재미있게 읽었다. 과거의 실수와 그 과거가 현재에 미치는 파괴력, 이를 바로잡기 위해 하는 선택들이 가져오는 파장이 충격적이었다. 다시 읽어도 재밌었다.
-
아껴읽었는데 어느새 다 읽어버렸다.
벌써부터 16회 황금펜상이 기대된다.
- 좋아요
- 6
- 댓글
- 16
-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