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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nshiny
- 작성일
- 2022.4.8
지극히 사적인 네팔
- 글쓴이
- 수잔 샤키야 외 1명
틈새책방
"나마스테~"많이 들어본 말이다.
요가시간이 끝나면 손을 가슴에 모아 고개를 숙이며 나마스떼 했던 기억.
나마스떼의 의미가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고도 막연히 평안을 바란다는 마음을 전한다는 느낌이었다.
저자인 수잔 샤키야가 네팔인이라는 것을 알고는 많은 이들이 나마스테의 뜻을 물었다고 했다.
네팔인인 수잔도 확실히 몰랐던 나마스테~
나마스테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네팔을 이야기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는 수잔으로부터
우리는 진정한 나마스테~ 네팔을 알게 된다.
이 책 『지극히 사적인 네팔』은 그렇게 우리에게 찬찬히 그리고 네팔의 문화와 감성을 가득담고 네팔을 설명해준다.
나마스테는 "내 안에 있는 신이 당신 안에 있는 신을 존중한다"
라는 뜻으로 종교적 색채가 짙은 말이며 이는 네팔에서는 생활 공간에 모든 것들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하기에
나마스테는 태어나면서부터 함께 했던 의미있는 말이다.
무엇보다 "배려"라는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말로 신을 존중하는 만큼 당신의 신도 존중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하지만, 수잔은 나마스테의 인사법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배려라는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여겨지지만 네팔 사회의 보수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인사법이라고 다른 측면에서 설명해준다.
다름이 아니라 나마스테 인사법으로 인해 네팔인의 정서가 스킨십에 무척 엄격하고
당신의 신 자체를 존중하니 상대방에게 간섭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되어 전통이나 관습에 대해 도전할 마음을 갖기 어렵다고 한다.
사회의 보수성으로 남녀차별도 심하고, 남녀 간의 만남도 엄격히 제한 되는 나마스테로 상징되는 질서의 이야기는
네팔이 가진 문화적인 제약을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었던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아직도 철저한 중매를 통해 결혼을 하는 네팔의 결혼문화는
네팔의 전통, 문화, 종교, 민족, 카스트까지 모든 게 얽혀 있어서
현재의 우리에게 꽤 거리감 있게 다가오지만 네팔인들만의 독특하고 전통적인 생활습관과 사고가 확연히 보여지는 문화라 생각되었다.
서로 부딪히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나름의 지혜로
이 책을 읽다보면 평화를 추구하고 함께 함을 생활 속에서 보이려 노력하는 네팔인들이 더욱 눈에 들어온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바다를 본다는 것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삼면이 인도에 둘러싸여 있고 온전히 내륙 한 가운데 위치하는 네팔에선 바다는 보기 힘들다.
'샌드위치 속 토마토 신세"로 불리는 네팔은 지정학적인 위치의 약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이는 샌드위치 속에 어설프게 자리잡은 토마토처럼, 쥐고 힘을 주면 가장 먼저 튕겨 나가는 존재라는 뜻이란다.
상상이 되는가? 위쪽은 중국, 아래쪽은 인도에 둘러쌓여 있어서 무역이 자유롭지 못하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화로부터 조금은 고립된 특성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네팔의 지정학적인 특성은 네팔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꽤 중요하게 생각되었다.
네팔과 인도의 관계 그리고 나마스테, 민감한 외교관계등은 네팔에 인도의 영향력이 어떠한지 알 수 있었던 이야기였다.
인도의 카스트가 네팔에도 있었고,
참, 석가모니가 인도인이라 알고 있는 이들이 많은데, 석가모니의 탄생지는 인도와 가까운 지역이지만 분명 네팔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네팔인들은 석가모니를 네팔사람이라고 생각한다니 네팔에서는 석가모니에 관한 언급은 조심해야 할 것 같다. ^^
네팔의 문화에 대해 이토록 자세하게 알 수 있었던 책이 있을까.
네팔인의 눈으로 온전히 네팔을 옹호하며 쓴 책도 아니고 현재 세계화를 경험한 수잔이
객관적인 시각에서 네팔이 가진 다양한 것들에 대해 서술하며 이야기하듯 써 내려간 사적인 네팔은 네팔에 관해 정말 사심없이 이해할 수 있는
도움되는 책이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살아 있는 여신이라 생각하는 쿠마리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보펴적인 인권'이라는 기준에서는 악습이지만 사회를 유지하는 시스템의 일부로
쿠마리를 거쳐와 은퇴 후 현재 일반적인 생활을 하는 전 쿠마리의 인터뷰도 함께 읽을 수 있어서
네팔이 가진 네팔만의 독특한 문화적 흐름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던 이야기였다.
네팔이 가진 긍정적인 사고의 문화가 잘 정작되고 현재의 흐름에 버무려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다.
네팔인들의 선함, 타인을 존중하는 삶의 자세, 갈등을 피하고자 하는 마음가짐등은 네팔이 가진 강점으로 생각된다.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나라, 네팔.
책에 소개된 네팔의 독특한 문화적 축제때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며
나마스테의 따뜻한 나라 네팔을 알기에 이보다 더 좋은 책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해당 글은 틈새책방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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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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