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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2.4.10
다채로운 일상
- 글쓴이
- 다채롬 저
돌베개
다채로운 사회를 바란다.
[다채로운 일상]다채롬(돌베개,2022)
다채로운 일상을 바라는 다채롬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이다. 작가 다채롬은 트랜스젠더이다. 이 이야기는 크게 3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작가는 어릴 때부터 내면의 불일치감을 느끼며 성장한다. 성인이 되어 본인이 트렌스젠더임을 인정하고 수술을 결심하기까지의 이야기이다.
P32 '이 이야기가 그 낯섦을 조금이나마 줄여주어서 우리가 서로 이해할 수있는 첫걸음이 되었으면 좋겠다.'
P45 '트렌스젠더는 ‘다른 무엇이 되고 싶다’는 감정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서 느껴지는 강렬한 ‘불일치감’이다. '
P87 '내가 남들과 다르다는 건 겨우 인정하면서도 그것을 긍정하는 것은, 내겐 전혀 다른 문제로 다가왔다. '
P94 그 어떤 고통도 내가 나로 있지 못하는 고통보다는 크지 않기 때문이다.
작가는 변성기가 되어 자신의 목소리가 싫어서 학교에서 말을 하지 않거나 자기 모습을 마주하는 상황이 싫어 체육복을 갈아입지 않는 등의 행동으로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일상이 일상대로 흘러갈 수 없는 생활이 얼마나 어려운 건지 짐작할 수 있다.
두 번째 부분은 작가가 태국으로 가서 성전환 수술을 하고 돌아올때까지까지 과정을 알려준다. 수술과정이 세세하고 자세히 설명되어 있고 수술의 물리적 고통이 상상되어 읽기 힘든 부분이었다.
세 번째 부분은 부록이다. 이 부분이 아주 유용하다. 우선 트렌스젠더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는 정보들을 정확히 정리해준다. 예를 들어 모든 트렌스젠더가 디스포리아(성별 불쾌감)를 경험하지 않으며 개인차가 있다. 너무나 당연한 건데 우리들은 정해진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무수히 많은 트랜스 젠더를 몇가지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100명의 사람을 설명하려면 100개의 배가 되는 단어가 필요하다. 성소수자가 다수 거치게 되는 트랜지션 과정에 대해 세세히 설명해 준다. 트랜스젠더가 당하는 진료 거부, 우리 나라가 요구하는 까다로운 성별 정정 요건을 알게 된다.
저자에게는 힘든 일상 속에서도 좋은 쪽으로 나아가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엄마가 지지를 해 주었다. 그림을 그리면 자기를 표현하고 치유할 수 있었고, 그 그림을 좋아하고 인정하는 파랑쥐를 만났다. 또한 수술이 무사히 끝나기를 바라는 친한 지인이 있었다.
책을 읽고 난 후 우리는 주변에 존재하는 성소수자를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다. 성소수자는 기호에 따라 선택하는 게 아니다. 그들은 사회적인 약자이며 사회에서 보호해야 한다.
작가가 누구보다도 가장 인간답다고 느껴지는 문장이 있었다.
P98 ‘만약 나의 이해와 누군가의 실존이 충돌한다면 나는 그 누군가의 실존이 앞서길 바란다.
이해보다 실존을 고민하는 사회, 저자가 바라는 다채로운 사회를 바란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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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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