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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thc
- 작성일
- 2022.4.15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도시
- 글쓴이
- 윤혜준 저
아날로그(글담)
미국의 대도시들이 현대성을 상징한다면 유럽의 도시는 전통성이 혼재된 느낌이다. 덕분에
수많은 도시들이 관광이라는 부가수익을 통해 도시의 우월성을 자랑하기도 하고, 뒤처진
발전성을 숨기기도 한다. 저자는 지난 20여 년 동안 각 도시들의 방문을 통해 유럽의 역사,
문화, 예술, 사상 등을 현지에서 느끼고 체험하면서 정리한 내용을 7개의 공통 요소로 묶어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첫번 째 요소는 각종 건축물을 구성하는 '돌'이다. 철근과 콘크리트로 지어진 현대 건축물
과는 역사와 전통이 석조 건물 속에 녹여져 있다. 두번 째 요소는 도시민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물'이다. 베네치아는 바다, 물을 통해 중세 이후 중심 도시로 발전하기도
했으며 각 도시의 생활의 질을 결정해 주었다. 세번 째 요소는 도시의 역사와 함께 흐르고
있는 '피'이다. 자유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도시민들은 피를 흘리기도 했고, 분노와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피를 원하기도 했다. 네번 째 요소는 도시의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돈'의
흐름이다. 한때는 도시 혹은 도시민의 죄악도 돈으로 씻어낼 수 있었으며, 도시의 규모나
생존도 돈의 흐름 속에 이루어져 있다. 다섯번 째 요소는 물과 달리 도시의 어려움을 담당
하고 있는 '불'이다. 불 역시 도시민의 생존과 연결되지만 탄생보다는 죽은과 연관된다.
여섯번 째 요소는 도시 내부를 연결하고 각 도시를 이어주는 '발'과 길의 흔적이다. 현대
도시와 달리 유럽의 도시에서의 발걸음은 느려질 수 밖에 없으며 당시의 생활을 느끼며
방문자들은 관광객이 되기도 한다. 마지막 요소는 도시에서 사는 거주민들이 꾸던 '꿈'의
이미지다. 어떤 시민은 혁명가가 되어 도시를 바꾸고자 했고, 어떤 이상가가 되어 도시를
아름다운 꿈의 선택지로 바꾸고자 벽화나 조각을 이용하기도 했다.
우리도 유럽 못지않은 도시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각 도시들의 특징을 잘 잡아내어
대한민국의 도시를 알리고,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정의를 물려 보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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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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