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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용서하지 않을 권리
글쓴이
김태경 저
웨일북
평균
별점9.9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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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때문에 그것을 이해하거나 행하는 것 또한 쉽다고 착각하기 쉬운 개념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용서다. 이제 그만 용서하라는 식의 말을 참 쉽게 하는데 당사자들에게는 그 말 자체가 가해자를 결코 용서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트라우마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며 트라우마를 잊는 건 불가능하다고 역설한다. 생명을 위협 당했다고 느낄 만큼 강한 기억이 바로 트라우마기 때문에 뇌가 그것을 결코 잊고 싶어하지 않는 이유에서다. 다만, 그 기억이 현재의 삶을 방해하지 않게 만드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며, 운이 좋다면 그것을 삶에 통합함으로써 한층 성숙해질 수 있다고도 한다.



물론 이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저자는 여기에 꼭 필요한 요인으로 '이웃의 적절한 관심'과 '건강한 지지'라고 주장한다. 여기서 강조되어야 할 부분은 '적절한'과 '건강한'임을 또한 힘주어 말한다. 다만 이 역시 어디까지가 적절한 관심이며 어떤 지지가 건강한 것인지 밝히는 건 또 하나의 쉽지 않은 문제다.



그러나 충분히 해 볼 만한 일이며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성선설도, 성악설도 모두 부정했던 저자는 지금은 인간의 내면 깊숙이에는 선한 의지가 강하게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를 일반화 시킬 수야 없겠지만 인간 본성이 선하냐 악하냐 굳이 나눠야 한다면 선한 쪽이라고 저자는 생각하는데 이는 최근에 리뷰한 <휴먼카인드>의 핵심 주장이기도 하며 최근 들어 전반적으로 힘이 실리는 주장이기도 하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이를 용서의 영역에서 보자면 인간의 다른 본성 및 성향들이 동시에 나타나기에 어려운 문제가 된다. 그 중에 바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변되는 인과응보적 가치가 있는데 저자에 따르면 이는 인류의 집단 무의식 속에 강하게 자리잡는 확고한 핵심 신념인고로 용서가 결코 쉽지 않은 가장 근본적이면서 핵심을 관통하는 기제가 된다.



물론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받은 만큼만" 돌려주어야 함을 강조하는 명제가 본래의 속성이기 때문에 과잉 보복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실제로는 그런 말랑말랑한 속성과 목적이 적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 때문에 피해자에게 쉽사리 가서 그 마음 다 안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용서 자체가 쉬운 일도 아니지만 한다고 해도 어떤 용서가 진정한 용서인지는 역시 또 하나의 어려운 문제가 되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관심 있는 독자들의 직접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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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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