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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v6
- 작성일
- 2022.4.26
공무원이었습니다만
- 글쓴이
- 진고로호 저
미래의창
요즘은 대학 졸업을 앞두고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만큼 공무원에 대한 직업선호도가 무척 높아졌다. 그마저도 어쩌면 이미 포화상태가 되어 길어지는 수명연장 만큼 더 오랫동안 안정적인 직업으로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점점 어려운 숙제가 아닐 수 없다.
어제 미술관에서 기관단체 해설을 했는데 7급 신임 공무원들의 연배가 생각보다 너무 어려서 깜짝 놀랐다. 공무원 시험의 응시연령이 고등학생 때부터 가능하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라고, 언젠가부터 철밥통으로 불리던 공무원. 이제는 경쟁률이 높아져 그마저도 쉽지 않다는데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온 전직 공무원이자 현직 그림 에세이 작가로 인생의 또 다른 챕터를 채워가고 있는 작가의 이야기에는 어쩌면 직업군을 떠나 우리 모두가 누구나 경험하고 고민으로 느꼈을법한 이야기들이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해서 그 과정이 늘 기쁘고 즐거울 수 없듯, 혼자가 아닌 타인과 더불어 진행해야 하는 사회적인 역할은 분명 쉽지 않은 순간들이 더 많을 것이다.
저자는 직장 생활의 고단함을 견뎌내기 위한 마법 같은 순간들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누구나 자신만의 힐링 플레이스 혹은 힐링타임이 주는 에너지가 크다. 내가 꼽는 일상의 휴식 같은 순간은 신호 없는 고속도로를 달려 가까운 미술관에서 산책하기,
장소나 목적지보다 고요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누리는 시간이 소중하다.
주민센터 공무원으로 8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재직했던 작가가 들려주는 에피소드를 읽다 보니 어쩌면 그렇게 공감 가는 장면들이 많은지. 공무원이 아닌 민원인으로서의 자세를 돌아본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의 상황에 따라 해석하고 행동하기 마련인데 누군가에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직업군을 떠나 삶의 모든 순간이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데 팍팍한 세상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끼리 의도적으로라도 조금씩만 배려라는 것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다. 모든 직업은 결국 사람을 위한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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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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