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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중재리뷰(문예이론/사회학/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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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지적 행복론
글쓴이
리처드 이스털린 저
윌북(willbook)
평균
별점9.3 (44)
iseeman

행복이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끼는 상태를 일컫는 표현으로그 내용과 형식은 지극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사람들마다 행복을 느끼는 요소가 다를 수밖에 없기에행복에 대한 연구는 추상적인 개념으로 설명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겠다원제가 행복에 대한 경제학자의 수업이라고 해석될 수 있는 이 책은 행복경제학을 내세우면서추상적인 행복이라는 주제를 경제학의 대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여겨진다. ‘얼마나 부자가 되어야 행복할까?’라는 질문을 표지에 제시하면서경제와 행복의 관련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처럼 보인다.

  

저자는 물론 경제력이 행복의 한 요소는 될 수 있지만경제력만으로는 사람이 행복함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분명 경제적 능력이 전제되어야 하지만 사람들의 욕구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에경제력이 갖춰지면 인간의 욕구는 더 커지면서 또 다른 것을 요구하기 마련이다경제력을 비롯한 어떤 요인이 부족할 때는 그것이 충족되기를 갈망하지만부족한 요인이 어느 정도 충족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상황을 당연시하게 될 것이다. ‘올챙이 적 생각을 못 하는 개구리라는 표현이 있듯이사람들은 부족함을 느꼈던 과거보다는 현재의 상황에서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감정인 행복을 경제학의 주제로 삼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 하겠다. ‘행복 경제학을 내세우고 있는 저자 역시 행복에 대한 논의는 심리학에 바탕을 둔 경제학의 관점에서 풀어나가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저자는 자신을 사람들이 얼마나 그리고 왜 행복한가에 대해 연구한 최초의 경제학자라고 소개하면서, ‘경제학의 관점에서 행복을 연구하고 행복에 이르는 방법을 증명하는 이러한 논의를 지적 행복론이라 칭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그러한 관점에서 여러 해 동안에 진행된 저자의 강의를 정리한 것이 바로 이 책의 주요 내용이며그 목차는 15주에 이뤄 진행되는 한 학기의 강의의 형식을 띠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다시 5강으로 구성된 왜 소득이 행복을 결정하지 않을까?’라는 첫 번째 강의를 통해서행복이라는 주제가 어떻게 경제학의 주제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저자는 경제학이 단순히 인간의 경제활동을 수치로만 따지는 학문이 아니라 인간과 행복에 관한 학문이라고 주장하면서,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공리주의의 주장과 함께 행복의 효용을 측정하기 위한 선행 연구들을 상세히 소개하기도 한다아울러 행복을 측정하기 위한 평가적 지표와 경험적 지표의 문제를 거론하면서행복이라는 주제가 심리학뿐만 아니라 경제학의 연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행복이라는 추상적 감정을 수치화하기 위해서는 설문 조사를 취해야만 하는데저자는 이른바 삶의 사다리 문항으로서 월드 갤럽 설문 조사와 사회심리학자인 해들리 캔트릴 설문 조사의 항목을 비교하여 그 유용성을 이끌어내고 있다저자는 이 가운데 주어진 문항에 대해 체크를 하는 것이 아니개방형 질문에 설문자의 임의적인 답변이 가능한 해들리 캔트릴의 설문 조사 방식을 취한다면 경제학의 주제로 삼아 연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또한 경제력의 측정 또한 얼마나가 아니라 남보다’ 많이 버는가의 문제가 중요하다고 역설하면서행복의 절대 조건은 건강배우자와 자녀’ 가족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어지는 두 번째 강의당신의 행복을 위한 국가의 일이라는 제목으로국가의 복지 정책이 개인의 행복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해서 모두 4강으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다이 역시 경제력이 행복의 절대적인 요소가 되지 못한다는 것과 함께 전체적인 복지 수준이 사람들의 행복도를 높여줄 수 있다는 내용을 이끌어내고 있다다양한 국가들의 경제력의 차이를 GDP(Gross Domestic Product;국내총생산)의 비교를 통해 설명하는 방식이 여전히 활용되고 있지만저자는 그것이 결코 사람들의 행복을 설명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단언한다또한 복지 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행복이 사회의 복지 수준의 주요 척도가 된다면 공공 정책은 사람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당신 곁의 행복에 관한 질문들이라는 제목의 세 번째 강의는 모두 5강으로 이뤄지는데다양한 관점에서 행복에 대한 비교를 통해 논의를 이끌어나가고 있다예컨대 누가 더 행복할까남성여성젊은이노인이라는 주제나 로또에 당첨되면 행복할까’ 등 행복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생각해보도록 하고 있다이러한 관점에서 행복과 소득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저자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이른바 이스털린의 역설에 대해서 논증하는 내용이라고 하겠다.

  

마지막 네 번째 강의는 모두 2강의 이뤄져 있는데, ‘행복혁명우리 시대의 마지막 혁명이라는 제목으로 앞으로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무엇이 요구되는지에 대해서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 경제학은 무엇을 했을까라는 주제를 통해서 과거 심리학의 대상이었던 행복도 경제학에서 다룰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행복혁명의 시작을 위해서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하고 자신의 삶에 얼마나 만족하는가에 대해서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고 있기에그것을 경제학의 관점에서 논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고 여겨진다행복을 경제학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전제로 펼친 저자의 의견에 충분히 공감할 수는 없었지만지극히 추상적인 주제인 행복을 심리학과 연계시켜 경제학의 주제로 삼을 수 있다는 것에는 어느 정도 동의할 수 있다고 하겠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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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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