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난
  1. book

이미지

도서명 표기
네메시스
글쓴이
김재희 외 3명
북오션
평균
별점9.3 (19)
나난

모성애라는 건 어떻게 생기는 걸까? 아이가 생기고 열달동안 배 안에 품으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걸까? 아니면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고 그 과정을 지켜고 아이가 자라는 것을 도와주면서 생기는 것일까? 선천적으로 여자라면 무조건 다 모성애라는 것을 가지고 태어난 걸까? 모성애가 없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것도 정상으로 보아야 하는 걸까.



 






너만 죽으면 나는 마침내 자유로워질까?



155p






 



자신의 몸 속에서 열 달동안 품고 아파하며 낳은 아이를 자신으 손으로 죽이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그들은 왜 그런 행동을 하는 걸까. 비단 산후우울증이라는 그런 증상이나 병명으로 넘겨 버리기에는 너무나도 잔혹한 사실이다. 어찌하여 그들은 그런 행동을 하는 걸까. 그것은 정말로 모성애가 결핍된 단지 그것 때문일까.





 



<복수하는 여자들>이라는 부제의 이 책의 제목인 네메시스는 원래는 그리스 신화에서 나온 복수의 여신을 의미한다. 표제작인 <네메시스>에서는 아이를 낳은 한 엄마가 등장한다. 작은 사모님이라고 불리는 그녀는 아이와 함께 안방에서 나오질 않는다. 안방에 무언가 중요한 일이 있는 그녀의 남편은 유명한 베이비 시터를 붙여 어떻게 해서든지 그녀를 나오게 해달라고 애원한다. 그는 왜 그런 부탁을 하는 것이며 그녀가 방에서 나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재벌집의 상황이라서 마구 공감은 할 수 없겠지만 어딘선가 이런 일이 있을 법도 하다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 만약 이런 일이 실제로 존재했다면 분명 가십거리가 주요 기사가 되는 그런 잡지에 실렸겠다라는 생각을 한다.





 



그에 비해 <과부하>라는 제목의 한수옥 작가의 이야기는 충분히 현실적이다. 부부와 남매가 사는 4인 가족. 아침마다 엄마는 아이들과 전쟁 아닌 전쟁을 한다. 아이들을 깨우고 입히고 씻기고 먹이고 어린이집에 보낼 준비를 하는 것이다. 그에 비해 아빠는 느긋하다. 보통 때는 몰라도 술에 취해 정신없이 들어온 다음날이면 자신 한몸 추스리기도 바쁘다. 전업주부가 아니라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는 엄마는 더욱 마음이 급하다. 조금이라도 시간이 맞지 않으면 자신도 늦어버릴 지경이니 말이다. 그런 일상이 쌓이면 과부하가 걸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해는 하지만 그들의 대처방안은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무리 엄마는 만만하다고 해도 엄마의 일상이 있는 것이고 아이를 맡기려고 생각했다면 무작정 처들어갈 것이 아니라 미리 전화를 해서 엄마의 일정을 물어봤어야 한다. 그런 점이 아주 못마땅하다. 너무 현실적이라서 기분이 나빴다고나 할까.





 



<마더 머더 쇼크>라는 영문의 제목은 조금 낯설다. 나는 아들을 죽였다라는 문장이 차 창에 쓰였다. 그런 상태에서 물에 쳐박힌 차 안에서 깨어난 한 여자. 문장을 보는 순간 자신이 아들을 죽였다는 생각이 난다. 손바닥을 펴보니 믿지 마라는 글자가 적혀 있다. 누굴 믿지 말라는 것일까. 자기 자신인가 아니면 저 문장인가. 나는 내 아들을 죽인 걸까 죽이지 않은 걸까. 심리적인 밀당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밤의 아기 울음소리>라는 제목의 마지막 작품은 현실적인 면과 더불어 비사실적인 면이 조금 더해졌다는 생각이다. 아이와 함께 살고 있는 해주. 사회복지사 성민은 아이가 자주 운다는 민원을 받고 확인차 그녀를 찾았다. 아이 돌봄 서비스를 제안하는데 그녀는 성민이 자신을 맡아서 담당을 하면 그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단서를 단다. 그녀는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아이를 낳아 보았다면 지금 아이를 기르고 있다면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엄마와 아이 그리고 육아와 가정 이야기. 그 모든 것들이 여성을 중심으로 하고 있기에 그 나이 대의 엄마들이 보면 더 공감할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적어도 과부하에서는 마치 내 이야기가 하면서 정말로 공감을 하지 않을까 싶다.


좋아요
댓글
4
작성일
2023.04.26

댓글 4

  1. 대표사진

    ne518

    작성일
    2022. 5. 26.

  2. 대표사진

    나난

    작성일
    2022. 5. 26.

    @ne518

  3. 대표사진

    아자아자

    작성일
    2022. 5. 26.

  4. 대표사진

    나난

    작성일
    2022. 5. 29.

    @아자아자

나난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25.5.8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5.8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20
  3.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5.7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101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8
    좋아요
    댓글
    60
    작성일
    2025.5.8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118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