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읽은 책

자아도취
- 작성일
- 2022.5.27
불완전 채식주의자
- 글쓴이
- 정진아 저
허밍버드
#책제공 인간은 타고난 잡식성으로 고기와 야채를 다 먹을 수 있게 만들어졌다는 이유로 채식주의를 마뜩찮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인위적으로 고통스럽게 고기를 제한할 이유가 뭐냐는 거다.
내가 생각하는 올바른 식습관은 고기를 되도록 적게 먹는 것이다. 다른 존재의 목숨에 덜 빚지는 식단, 덜 피 묻은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다. 내가 채식을 지향하게 된 것은 고기가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공장식 축산에 반대하고 다른 존재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고 싶기 때문이다.
소고기 이유식부터 시작해서 인생의 긴 시간을 고기와 함께해왔기에 아무리 비건이라 할지라도 고기 굽는 냄새에 침이 저절로 고이고 눈에 보이지 않게 들어간 고기는 그저 모르는 척 꿀꺽 삼켜버리고 싶을 수 있다. 알레르기 같은 걸로 비건을 선택한 사람보다 신념으로 비건을 선택한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입맛과 신념 사이에서 써 내려간 비거니즘 지향기인 <불완전 채식주의자>를 읽으며 스스로를 다시 다독일 수 있었다. 완전히 육식과 동물성 재료들을 끊어내는 것은 내가 지속적으로 할 수 없는 방식이다. 되도록 고기가 안 들어간 메뉴를 선택하고, 육식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계속 실천해 나갈 것이다.
그러니 온전하지 못한 이 채식 지향인, 불완전한 채식주의자를 지지해 주시기를. 불완전 채식주의자가 더 많아지기를.
#불완전채식주의자 #채식 #채식주의 #비건 #비거니즘 #환경보호 #동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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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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