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단

이수수
- 작성일
- 2022.5.29
힘들어도 사람한테 너무 기대지 마세요
- 글쓴이
- 정우열 저
동양북스(동양books)
힘들어도 사람에게 너무 기대지 말라는 제목이 참 친숙했다.
고등학생 시절 문학선생님이 '힘들땐 사람 찾는 건, 그거는 안되는 거더라' 라며 당신의 경험담을 들려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힘들때 사람한테 기대면 안되는 이유.
그건 바로 힘들다고 느끼는 주체는 바로 나 자신이니까.
그러니까 내 시선의 방향을 내 감정에게로 옮겨야 하는데 '나'는 돌보지 않고 엉뚱한 이의 감정만 바라보니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나아지는 것 같으면서도 나아지는 것도 아니고.
결국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함을 가진 답만 남거나 결국 똑같은 시도를 또 실패한 자신의 모습만 남았다고.
책 첫 장을 두어번 넘기면 나오는 페이지.
저 구절은 책의 꽤 후반부에 나왔던 말인데 해당 챕터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우리는 항상 감정조절을 잘 해라. 이런말을 자주 듣곤 한다.
그런데 감정조절 하라는 이 조언이 당연히 납득이 되는 말인대도 유독 힘들다.
월화수목금토일.
단 7일간에도 많은 이들과 부딪히고 사건 사고들을 겪고.
그동안 감정은 위아래 폭넓은 너비로 온도가 왔다갔다하고 동시에 감정의 색깔도 아주 다채로워 버거울 지경인데, 나 빼고 모든 이들이 감정조절을 참 잘 해내는 것처럼 보였다. 그 모습이 마치 저들만 어른이고 나는 성장하지 못한 동떨어짐을 느끼게 한 적이 많았다.
그리고 이 책으로 인해 감정은 조절하면 왜 위험한지, 우리가 생각하는 감정조절 하는 방법을 잘못 아는 사람들이 후에 어떤 식으로 터지게 되는지 알게 되었다. 또 감정은 조절하는게 아니라 관찰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실제로 따라해봤더니 내 감정에 대한 두려움이 한결 가벼워졌으니까.
"인간관계는 사실 자기 자신과의 관계다."
사실상 해결방향을 관통하는 한 문장을 뽑으라면 나는 이 두 번째 챕터의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여기서 '나 자신과의 관계'는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스스로한테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많다.
그래서인지 정작 자신을 돌보기보다는, 엄하게 대하는 것이 나 자신과의 관계를 멀어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문제가 있을 때마다 스스로를 다그침으로써 '나'와 멀어지는 것.
결론은 먼저 '나'와 잘 지내야, 그러니까 나 자신을 달랠줄 알아야 다른 이에게 잘 다가갈 수 있는 것. 나 자신을 칭찬할 줄 알아야 다른 이들 칭찬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처럼.
서평 이벤트로 제공 받은 책이지만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받았다. 그래서 몇 권은 구입해서 나와 같은 주변인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이 책이 내 마음에 안정을 가져다 주는 점은 나만 똑같은 고민을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비슷한 아픔을 느끼고 비슷한 실패를 한다.
'나는 왜이럴까'라는 생각이 자주 드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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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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