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가 내 취향이었다. 사부작거리기를 좋아하는 내게 사부작 사부작에 드로잉이라니. 게다가 2권. 한 권은 인물그리기, 채색 과정을 알려주는 튜토리얼 북이고 다른 한 권은 39장의 소녀 일러스트가 담긴 컬러링북이다. 인물을 그려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것 같은데 얼굴 형을 그리는 것보다 눈코입을 잘 그리는 것이 매우 어렵다. 나의 경우 실컷 다 잘 그려두고는 눈 때문에 어색해지거나 코를 그리는 순간 다른 얼굴이 되는 경우가 많아 난감하기 그지 없었다. 

이 책은 개성있는 표정들을 연출할 수 있는 팁들을 알려주고 있어서 유용했다. 게다가 또 색칠하면 더 이상해지는 똥손인 내게 색을 고르고 질감을 표현하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인물 그림들이 하나하나 너무 매력있었다. 특히 컬러링북에 있는 일러스트들은 오려서 방에 장식하고 싶을 만큼 생기있는 그림과 몽환적이면서도 세련된 그림들도 많았다. 마음대로 색칠하면 되는 거 아닌가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책에서 알려 준 팁을 활용하니 더 세련되고 보기 좋은 결과물이 나와 만족스러웠다. 느낌가는대로 할 것이 아니라 요소요소들에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긋기, 면그리기, 그러데이션 표현하기 등 기본적인 드로잉 기법도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을 보고 사부작사부작 그리고 색칠해본 것들.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하다.. 마음에 들었던 그림들.

쭈욱 연습해서 예제 그림처럼 그리고 색칠하는 수준이 되길 바래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