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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오이디푸스 왕 안티고네
글쓴이
소포클레스 저
문예출판사
평균
별점8.5 (29)
namchaehwa
얼마 전 연극 '루"를 보고 오이디푸스에 다시금 관심을 갖게 되었다. 연극 '루'는 오이디푸스와 라이오스 왕, 그리고 안티고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것으로서 강렬한 감동을 받았다. 소포클레스가 쓴 희랍어 본으로 역자가 번역을 했다고 하여 많은 오이디푸스 번역본 중 가장 신뢰가 가서 읽게 되었다.

모든 것을 투명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은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생각하는 오이디푸스 왕은 자신의 테베이 왕국에 역벙이 돌자 신탁을 받아 온다. 바로 자신이 오기 전 테베이 왕이었던 라이오스 왕의 살해범을 색출해 징치하라는 것이었다. 오이디푸스는 그 살해범을 잡으려 노력하면서 실타래가 서서히 풀리듯 자신을 둘러싼 운명과 마주하게 된다. 엄청난 비극이 몰려오면서 오이디푸스를 읽는 독자도 함께 고민에 빠지게 된다. 과연 인간의 의지나 이성은 신들이 좌우하는 운명에 의해 휘둘리는 걸까. 그렇다면 인간은 자신의 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많은 의문점이 들었다. 인간의 이성을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면서도 한편으로 인간의 위대한 승리라는 것에도 서서히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자신이 만들어나가는 운명에 스스로 책임을 지며 설사 그 운명이 자신을 파멸시키고 주변 사람들까지 철저히 망가뜨리는 것일지라도 진실을 드러내 자신의 선택을 힘겹게 지탱해나가는 오이디푸스가 가슴으로부터 이해되기 시작했다.

수천년도 더 지난 이 작품이 끊임없이 현재에도 사람들에게 읽히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아마도 인간의 운명과 이성에 대한 소포클레스의 생각이 보편성을 띄었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은 과거에도 그러했고 현재도, 아마 미래에도 이러한 고민을 떠안으면서 살아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소포클레스는 오이디푸스의 입을 빌려 아마도 이러한 '인간의 굴레'에 대해 말하고자 했을 것이다. 현명해지려 점점 더 이성을 믿지만, 그 이성이 인간을 더욱 현명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파멸로 이끌 사건을 기억하게 해 줄지도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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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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