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텔러
  1. 서평단 출판사 리뷰(2022년)

이미지

도서명 표기
말도 안 되게 시끄러운 오르골 가게
글쓴이
타키와 아사코 저
소미미디어
평균
별점9.5 (62)
달밤텔러

 



"기적 행복을 전하는 신비한 오르골 가게"



 



다키와 아사코의 <말도 안되게 시끄러운  오르골 가게> 읽고



 





 



"지금 당신 마음에 흐르는 곡을, 신비한 오르골에 담아드립니다."



-오르골이 전하는 작은 기적같은 이야기들-



 



 



비가 오는 날은 마음이 울적해지면서 감미롭고 달콤한 발라드 음악을 듣고 싶어진다.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면 울적한 마음도 이내 풀어질 것 같다. 이처럼 음악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 누군가를 보고싶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말보다 더 잘 전달할 수 있다. 



 



자동으로 음악을 연주하는 소형 박스인 오르골, 태엽을 감으면 상자 속 쇠막대기나 인형이 회전하면서 감미로운 음악을 들려준다. 이 책 『말도 안 되게 시끄러운 오르골 가게』는 오르골 가게를 찾아오는 사람들의사연을 들려준다. 그들은 자신들의 중요한 순간을 기억하고 그 당시 음악을 들려주는 오르골을 계기로 아픔을 딛고 용기를 얻으며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귀가 들리지 않는 소년, 음악에 대한 꿈을 포기한 소녀 밴드, 사이가 나빴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의 제사 때문에 귀향하게 된 아들 등 그들은 각자의 사연과 아픔을 가지고 우연히 오르골 가게를 찾아오게 된다. 7편의 각기 다른 주인공과 그들의 사연들이 오르골 가게를 중심으로 연결이 된다. 



 



7개의 이야기들 중 '돌아가는 길' 에서 귀가 들리지 않는 소년 유토와 오르골 가게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북쪽 지방의 작은 동네,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곳에 조용히 문을 연 오르골 가게가 있었다. 어느 날,  세 살배기 아이인 유토와 그의 엄마인 미사키는 어느 날 오르골 가게를 방문하게 된다. 감미로운 오르골 소리에 이끌려 가게로 들어가게 되고 "움직이는 걸 보면 음이 보인다"는 점원의 말에 이끌려 유토를 위한 오르골을 주문하게 된다.  작년부터 유토는귀가 들리지 않게 되었고 유토가 그렇게 된 것이 엄마인 미사키는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유토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에 괴로워하던 미사키는 이 오르골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생각했지만, 유토가 너무 오르골을 좋아해서 주문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오르골 가게 직원은 평범해보이지 않고 뭔가 신비한 능력이 있는 듯 보인다. "마음속에 흐르고 있는 노래를 들을 수 있다"라고 말하는 점원의 이야기에 미사키는 의아해한다. 어떻게 그녀 마음 속에서 흐르고 있는 그 노래를 들을 수 있을까. 그렇게 반신반의하며 완성된 오르골의 음악을 튼 순간,  그녀의 상처받은 마음은 치유가 된다. 



 



"미사키의 귓속에, 그리고 마음속에도 편안한 자장가가 울려 퍼진다. 부드러운 음색에 감싸여 어느새 눈물은 그쳐 있었다."



-p.42-



 



이처럼 오르골 가게는 유토뿐만 아니라, 실연의 상처에 아파하는 한 청년에게도, 당면한 현실 때문에 꿈을 잃어버린 소녀 밴드에게도, 사이가 안 좋았던 아버지의 죽음으로 오랫동안 떠나있던 고향을 다시 찾은 아들에게도 치유와 힐링의 공간이었다. 그들이 각자 당면한 시련과 아픔에 힘겨워할 때 그 오르골 음악처럼 그들의 마음 속에서는 상처를 치유해주고 그들을 지탱해주는 음악이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음악과 감정이 반드시 딱 맞춰지진 않아요.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우연히 들은 곳이 의외로 마음속에 오래 남기도 합니다."



-p.231-



 



7편의 이야기들 속에 담긴 상처입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흐르는 노래를 들려주는 신비한 오르골과 손님들의 마음속에 흐르는 노래를 들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듯이 보이는 오르골 가게 주인 이야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또한 마음 속에 흐르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가게 직원의 신비로운 능력의 비밀을 파헤쳐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인 것 같다. 과연 그 점원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가 가진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지는 이 책을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지금 나의 마음속에 흐르고 있는 음악은 무엇일까. 문득 나도 나만의 특별한 오르골이 가지고 싶어진다. 이런 신비한 오르골 가게가 있다면 가능한 이야기이겠지만 말이다.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달밤텔러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25.4.28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4.28
  2. 작성일
    2025.4.28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4.28
  3. 작성일
    2025.4.28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4.28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101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8
    좋아요
    댓글
    60
    작성일
    2025.5.8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118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