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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jmice
- 작성일
- 2022.7.1
책 잘 읽는 아이의 독서법
- 글쓴이
- 이재영 저
클
음 ... 이 책은 제목을 잘 기억해야 했었다. 책 '잘' 읽는 아이의 독서법이다. 물론 나도 제목을 안 보고 고른 책은 아니었다. ^^; 내 아이도 이 책 속의 아이처럼 책을 잘 읽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혹시나 나와 아이의 책 읽기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그들만의 특별한 비법이 있을 거 같았고.. 있다면 따라 해 보고 싶은 마음에 읽었던 책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독해력과 문해력 등등의 글에 대한 고민은 아마 학교를 다니는 아이를 둔 모든 엄마들에게는 공통된 고민이 아니겠나 싶다.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책을 가까이 펼쳐두고 책을 즐기게끔 모든 노력을 다해보지만 이것만큼 쉽지 않은 일이 없다 싶은 마음이 든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게 또 독서다.
책 읽기를 즐겨 하는 아이를 둔 엄마의 노력과 노하우를 본받고 싶어 읽었던 이 책은 책과 관련된 대표적인 고민 26가지를 중심으로 자녀를 키우며 있었던 책과 관련된 경험을 풀어주는 책 육아서다.
육아라고 하기엔 책 속의 아이는 이미 너무 큰 고등학생 언니이지만 글쓴이의 지난 경험을 통해 내가 아이들의 독서를 돕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배울 수 있는 책 읽기였다.
글쓴이는 글을 읽고 쓰는데 자격은 없지만 훈련은 필요하다 말했다. 매우 공감되는 말이었다. 서점을 열기 전 자신의 자녀와 동네 아이들을 모두 모아 책을 읽게 하고 토론을 하게 만들고 어려운 책 한 권 읽어냈다는 자부심을 끌어내어 책으로부터 아예 멀어지지 않게 하려는 글쓴이의 모습들에서 나는 과연 이렇게까지 아이들을 서포트해 준 적이 있었나 반성이 됐었다.
기껏해야 책 몇 번 읽어 주고 도서관 나들이에 동참해 드렸으며 읽기 싫은 날엔 대신 몇 번 읽어 준 정도 밖에 생각이 나질 않는다. 부끄러웠다.
글쓴이의 집에도 티브이가 없단다. 그런데 티브이를 없앤다고 아이들이 책을 읽을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 그렇게도 해 보았지만 결국 아이들은 다른 놀잇감을 찾아낼 뿐이다. 앞서 말했듯 글을 읽고 쓰는 훈련이 필요한 거다. 어릴 적 그림책을 읽고 초등 저학년에 짧은 글의 책을, 고학년에는 점점 긴 이야기를 읽어낼 수 있도록 훈련을 하며 단계별로 책 읽는 힘을 올려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책만 읽는다고 글에 대한 능력은 나아지지 않는다. 제대로 읽고 제대로 쓰는 것까지가 완성이다. 저자의 아이도 초등 4학년부터 독후감을 썼다고 한다. 논술이니 문해력 수업이니 독해 풀이니 이런 수업보다 책 한 권 제대로 읽고 그 책을 읽은 것에 대한 감상을 자유롭게 써 낼 수 있는 것 까지를 우리는 목표로 해야 하겠다는 독서에 대한 목표치가 더 올려야 함을 느끼게 됐었다.
나에게도 쉽지 않은 것이 책을 읽고 펜이 가는 대로 마음껏 자신 있게 글을 쓰는 일이다. 점점 디지털 세대로 전환되며 오디오북부터 디지털북까지 다양하게 글을 접할 수 있는 방법들이 생겨나지만 빳빳한 종이의 질감을 느끼며 새 책에서만 맡을 수 있는 그 종이 냄새에 빠져 재미난 이야기, 관심 있었던 이야기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그 쾌감을 내 아이들에게도 알려 주고 싶고 함께 하고 싶은 욕심이다.
그래서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아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즐기며 스스로 책을 찾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더불어 나의 책 읽기 능력도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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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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