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사진
베짱이
  1. 기본 카테고리

이미지

도서명 표기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
글쓴이
루시 폴록 저
윌북(willbook)
평균
별점9.4 (41)
베짱이



40이 넘어가고부터는 생각이 많아진다. 부모님의 연세부터 나 또한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었단 생각에 답답하다.

작년 겨울 뇌경색 재발로 인해 연하 장애와 함께 우울증을 겪는 아버지를 보며 부모의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조금씩 나아지는 아버지를 보며 우린 갈등에 빠졌다. 다행히 꾸준한 재활로 일반식이 가능했지만 물이 기도로 넘어가도 사래 반사가 없는 아버지는 액체류는 점도 증진제를 타서 먹어야 했다. 그

러나 아버지는 그걸 극도로 싫어하셨다. 그렇게 먹으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인 나와 아버지의 싸움은 시작됐다.

본인이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은 신기하게도 의사가 경고하는 음식들뿐이다. 그런데 먹고 싶다는 사람 앞에서 의사 운운하며 있는 대로 구박해놓고는 우울해하는 아버지를 보며 온갖 생각이 내 머리를 맴돈다.

무엇이 정답일까?

나는 아마도 아버지의 죽음 뒤에 이렇게 했던 하나하나를 땅을 치고 후회할까?

아니면 그때 말렸기에 아버지가 조금 더 오래 사신 거라고 위안할까?

아마도 100% 전자의 후회와 자책을 하고 있겠지?

80을 바라보는 부모님 그리고 뇌경색이라는 병. 코앞으로 다가온 죽음 앞에 나는 도망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어느 때는 상실의 실의에 빠져 후회와 자책을 남발하겠지. 되돌릴 수 없는 시간에 주고받은 상처의 말들을 되새기며 말이다. 50년을 해로한 부부 중 한 사람이 죽으면 남은 자는 더 이상 삶의 의욕이 없다. 그러나 그것이 꼭 오늘 당장 죽고 싶다는 말하는 것은 아니다.





 



생로병사!!!

인간사의 모든 순간이지 싶다. 태어나자마자 늙어가고 병들고 결국은 죽는다. 영원한 목숨은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죽음을 맞이해야 할까. 죽음이라는 단어는 내게 있어 어둠과 같이 두려움을 준다. 죽음을 떠올리면 어마 무시한 통증이 떠올라서 무서운 건지도 모르겠다. 이건 나의 편견이겠지? 누군가의 죽음은 아마도 평온할 테니까.





나는 지금 깨어있고 생각하고 느낀다. 그러나 내 숨이 끊어지면 아무것도 아닌 무가 된다. 이것이 정말인가 의심이 된다. 죽음의 순간 무엇을 느끼고 생각할까? 두려울까? 그저 잠들 듯이 죽는 건가? 생이 순간의 시간으로 사가 되는 많은 사건사고의 중심에 우리는 산다. 내가 조심한다고 해서 내 삶이 연장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만약에 내가 죽는 순간을 알게 된다면 내 삶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까? 나의 삶이 유한함은 알지만 죽음이라는 미지의 시간 때문에 두려운 것인가, 그저 죽음이라는 순간이 두려운 것인가 모르겠다.





다만 모든 책에서 말하는 남아있는 모든 순간을 잘 살아야 후회가 없을까? 그저 평범한 일탈과 사회적 제도 안에 쳇바퀴 돌며 사람들 속에서 어설픈 가면을 쓰고 연극하는 것이 부질없음을 알게 될까?

그냥 다 던져버리고 무한의 일탈과 방황을 꿈꾼다.

이건 사춘기도 아니고 알만한 사람이 왜 이러는지....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노인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인류는 늙기 전에 죽음을 맞이했던 삶은 살았다. 불과 100년 만에 인간의 수명은 100세가 되었다. 그런데 그런 노인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전무하다.

어떻게 그들의 진짜 속내를 알 수 있을까? 일단 편견과 두려움부터 버리자. 그리고 그들의 죽음에 대해 진심을 다해 소통의 노력을 하자. 그들이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언젠가 다가올 병들고 늙은 삶 그리고 죽음의 무게는 어쩌면 우리에게 잘 살아야 한다는 강박을 심어주는 것은 아닐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갑작스러운 죽음이 그렇게 허무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80살이 넘는 고혈압 환자에게 저염식의 식사를 하라고 의사가 말했다. 그 환자가 저염식을 한다고 고혈압이 호전될까? 그렇다고 의사의 의견을 무시하고 환자의 즐거움을 위해 의사가 금지한 음식을 먹으라 해야 하는 걸까?





의사인 작가는 응급환자가 몰려든 어느 날 여섯 살의 몸처럼 삐쩍 마르고 병색이 짙으며 의식이 없는 환자를 치료하며 이 환자를 꼭 살려야 하나라는 질문과 마주한다. 저 사람의 삶의 질은 현저히 떨어질 텐데 무엇을 위해 이리도 애쓰며 저이를 살리려고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차라리 죽음이 낫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환자의 환한 미소를 보고 다시는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요소로 누군가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 건방을 떨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나의 고정관념과 편견으로 남을 보지 말자. 그는 그만의 행복 속에 살고 있으니까 말이다.





노인이 많아지는 사회에 살면서 우린 노인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한다. 생각보다 노인에 대한 편견은 인종 차별과 비슷할 만큼 좋지 않다. 사회적 약자로 우린 노인을 보호해야 한다. 그러나 막대한 비용과 또 다른 약자들의 차별에 부딪친다. 노인이라서 모두가 병들지는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노인은 노쇠하다. 서서히 독립성을 잃어가며 죽음의 순간을 맞이한다. 노인들의 연약함의 상징은 낙상과 치매다. 특히 치매가 가져오는 수치심과 두려움은 크다. 그렇다고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빨리 인정해야 한다.

우리가 생명줄로 알고 있는 심폐소생술은 실질적으로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한다. 80세 이상 심정지 환자는 거의 90% 이상이 1년 안에 사망한다고 한다. 살아남는 10%는 심장 질환 이외에 다른 병이 없는 노인들이다. 그러나 하나의 질병만 가지고 있는 노인은 드물다. 대게 뇌졸중, 당뇨, 폐렴 등 여러 질병을 가지고 있다.





죽음은 생각보다 평온할 수도 있다. 이별의 순간 당혹감에 허둥대지 말고 모든 것에 대한 준비를 하자. 결정에 앞서 가족들과 진진한 대화를 나누자. 죽음의 순간 우리가 받을 수 있는 치료에 대한 선택은 의사의 결정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자신의 의사다.




우리가 나이를 먹으면 질병은 무리를 짓는다. 일부 질병은 원인이 같거나 또 다른 질병을 유방하고, 우리가 가진 만성 질환은 10년마다 그 수가 늘어난다.

p147





젊은 사람에게는 치료가 때 이른 죽음을 예방할 수도 있지만, 나이가 훨씬 많은 사람은 또 다른 질병이 필연적으로, 어쩌면 곧, 우리가 피한 질병이 있던 자리를 차지하러 나설 것이다.

p159





죽음은 탄생과 마찬가지로 과정일 뿐입니다. 사람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치지고 피곤해지죠.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이 자고 덜 깨어 있습니다. 언젠가 가족이나 돌보미가 약을 주러 가거나 손님이 와서 죽어가는 사람을 깨우러 가보면 그때 그 사람은 그저 잠든 것이 아닐 겁니다. 의식이 없고, 깨울 수가 없죠.

p372-373




#인문 #오십부터시작하는나이공부 #루시플록 #윌북 #리뷰어스클럽 #죽음을대하는자세 #노인을공부하다 #노쇠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베짱이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25.3.10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3.10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2025.2.7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2.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작성일
    2025.1.29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1.29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101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8
    좋아요
    댓글
    60
    작성일
    2025.5.8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118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