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완료서평 ]

옹
- 작성일
- 2022.7.15
삶이 버거운 당신에게 달리기를 권합니다
- 글쓴이
- 마쓰우라 야타로 저
가나출판사
◆ 소개
▷ 삶이 버거운 당신에게 달리기를 권합니다
▷ 마쓰우라 야타로
▷ 가나출판사
▷ 2020년 04월 10일
▷ 256쪽 ∥ 306g ∥ 138*188*16mm
▷ 달리기/에세이
◆ 후기
▷내용《中》 편집《中》 추천《上》
이족보행(직립보행) 생명체가 몸통을 꼿꼿이 세워 다리 등으로 이동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족보행 하는 동물의 특징은 다리가 매우 길고 팔이 짧으며, 팔이 균형을 잡아주는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 새들이 다리가 두 개지만, 척추와 다리가 직각으로 되어 있는 경우 콩콩 뛰는 것만 가능하다. 다리가 두 개여서 이족보행이 아니라 그 움직이는 방식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이족보행 하는 동물들의 특징은 신체의 주요 부분 머리·장기·척추 등이 주로 상체에 몰려있다. 불의의 사고로 하체를 잃어도 생명 유지가 가능하고, 허벅지를 비롯한 하체 부위의 근육이 매우 발달하여 있다. 일반적인 성인 남성의 경우 45%의 근육과 15%의 뼈와 15%의 지방으로 구성된다고 한다. 전체 근육의 30%는 상체에 70%는 하체에 분포되어 있으며, 그중 허벅지에는 전체 근육의 40%를 차지한다고 한다. 인간의 상체를 버티는 핵심이 허벅지이며, 허벅지 근육량이 적으면 현전이 잘생겨 심장에도 무리가 간다고 한다.
달리기는 이족보행을 하는 동물들이 속도를 올리기 위해 체득한 기술이다. 네발로 달리는 동물들은 바람의 저항을 적게 받으며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다. 치타의 순간 최고속도는 128㎞/h로 육상동물 중에선 가장 빠르다고 알려졌다. 인간 중에서 가장 빠르다는 우사인 볼트가 100m를 9초 58에 달리는데, 이를 시속으로 계산하면 35㎞/h이다. 일반 사람이 걷는 속도가 시속 4㎞, 달리기가 10㎞ 정도이고, 마라톤선수가 17~19㎞ 정도로 달린다고 한다. 이는 속도에서 보면 매우 불리해 보이겠지만, 이동 거리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일반적인 마라톤의 거리는 42.195㎞이고 울트라마라톤은 100㎞이다. 대한 울트라마라톤연맹은 무박으로 320㎞를 달리는 대회를 개최했고, 참가자 77명 중 40명이 완주했다고 한다. 인간은 순간적인 속도를 포기한 대신, 그 어떤 동물보다 강력한 지구력을 가지게 된 것이다.
“각자에게 잘 맞는 것이 있기 마련, 달리기가 자기에게 꼭 필요하고 궁합도 잘 맞다 싶으면 자연스레 계속하게 된다. 하지만 혹시라도 너무 힘들다면 참지 말고 그만둬도 된다. ‘하기로 마음먹었으니까’라며 자신을 다그치며 억지로 계속할 필요는 없다. 달리기 말고 자신에게 잘 맞는 다른 일을 시작하면 된다.”
“걷는 것부터 다시 시작하다, 달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참아야 했다. 무조건 바른 자세로 빨리 걷는 데만 힘을 쏟았다. 실제로 스포츠 전문가들이 말하길 근육의 기능은 물론이고 정신적인 면에서도 달리기보다 빨리 걷기가 몸에 더 이롭다고 한다. 달리기보다 물리적인 부담이 덜하면서도 신체 훈련에는 아주 효과적이다.”
달리기와 걷기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둘 다 발을 땅에 교차로 딛는 것은 같지만, 역학적으로 걷기는 체중의 20~50% 정도의 충격을 지면에 가하지만, 달리기는 거의 자신의 온 체중의 충격을 지면에 가한다고 한다. 그래서 걷기는 부상이 적고 달리기는 부상이 많다. 운동으로서는 저자의 말대로 걷기가 최고이다. 그런데 왜 달리기를 할까? 우선 순간적인 칼로리 소모가 빠르고, 걷기와는 조금 다른 근육을 사용하므로 해당 근육의 발달이 다르다. 무엇보다 지구력에 특화된 인간이 달리기한다는 것은 굉장한 각오가 필요한 부분이다. 즉, 달리기의 목적은 강한 정신력과 그 습관을 들이는 데 더 큰 목적이 있다 하겠다. 일본의 소설가 하루키가 매일 달리기를 하면서 글을 쓰는 이유일 것이다. 달리기는 신체적 운동이 아니라 정신적 운동이라고 말하고 싶다. 저자는 말한다. “10㎞ 달릴 수 있다는 건 어떤 상황에서도 견뎌낼 힘이 생긴다는 것”이라고 말이다. 정서적으로 힘들거나 삶이 버겁거나 우울하다면 달리기를 권하고 싶다. 이 어려운 것도 해내는데 그깟 일 하나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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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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