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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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체력인데
글쓴이
정김경숙(로이스 김) 저
웅진지식하우스
평균
별점9.3 (47)
지니



 




난 나의 지독한 성실함이 늘 창피했다. 그런데 내가 자의식의 문을 열고 세상 밖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등 떠밀어준 힘이 바로 그 한결같은 꾸준함에 있었다. '눈떠 보니 새로운 세상이다' 같은 건 없다. 우리 일상은 복사 용지와 같다. 복사 용지의 두께는 얇지만 100장이 묶여서 다발이 되고, 다발이 모여서 박스를 채우고, 박스가 쌓여서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우게 된다. 그 한 장 한 장을 오늘 쌓는 것이다. 하루하루, 묵묵하게, 조금씩 조금씩. 그러면 어느덧 쌓인 압도적인 실력과 결과물들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p.38~39




 



30년 차 직장인이자 15년 차 구글러(Googler, 구글직원을 일컫는 말) 정김경숙 디렉터의 첫 책이다. 저자는 구글코리아의 커뮤니케이션 총괄로 12년을 재직하고 모두가 자연스럽게 은퇴를 생각하는 나이인 50세가 되던 해에 구글 본사가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로 옮겨가 새로운 삶에 도전했다. 너무 사서 고생하는 거 아니냐고 걱정할 때, 가족 친구들 다 놔두고 혼자 미국행을 결심한 것이다. 그리고 마흔 되던 해부터 영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원어민에게도 어렵다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로 근무하고 있으니 구글의 최고령 라인에 해당하는 54세의 나이가 무색한 행보가 아닐 수 없다.



 



지긋지긋한 물공포증을 이기기 위해 나이 오십에 수영을 시작했고, 대금은 7년을 불었는데 아직도 제대로 소리를 못내고, 14년 넘게 검도를 하고 있지만 시합에선 여전히 3분을 버티기가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일을 '계속할 수 있는 힘'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이 책은 그 꾸준함이 삶에 대한 태도와 '체력'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체력이야말로 우리가 인생을 끈질기게 이끌어나가게 만드는 숨은 저력이라고 말이다.



 





 




“석사 다섯 개 모으면 박사 주냐?” 다섯 번째 학위를 준비하던 ‘학위 콜렉터’인 내게 친구들이 놀리듯 한 얘기다. 당연히 안 준다. 나는 그동안 근무한 모든 회사에서 심심찮게 부서 이동을 했다. 그리고 새 직무를 맡아 새로운 인풋이 필요하다 싶으면 제일 먼저 대학원을 검색해보고 나에게 필요한 수업 과정들을 찾아봤다. 공부는 그야말로 내가 커리어를 겁 없이 확장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였다. “내가 할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를 의심하는 대신, “공부하면 되지, 뭐”라고 할 수 있는 비빌 언덕.               p.118




 



누구나 변화를 꿈꾼다. 하지만 자신을 바꾸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머릿속으로 바라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것도, 그것을 현실에서 실천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니 말이다. 저자는 말한다. 단순한 실천 수칙을 만들어 딱 1년만 전념해보라고. 쉽고, 단순하고, 반복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을 매일매일 하다 보면 당장은 몰라도 1년 뒤에는 반드시 달라지게 된다고 말이다. 물론 이 또한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나도 모르게 저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늘 시간을 초 단위로 쪼개서 쓰고,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20여 년간 무려 다섯 개의 대학원을 수료한 것은 결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게다가 아무리 외우고 반복해도 며칠 뒤에 다시 백지상태가 되는 듯한 기분을 느끼면서도 40대에 시작한 영어 공부를 놓지 않고, 지금에 이르렀으니 말이다.



 



오늘 하면 내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일단 계속한다면 그 꾸준함이 결국 나를 이길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 누구나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실제 행동으로는 선뜻 해내지 못하는 것들을 척척 하고 있는 저자의 모습이 너무 멋지게 느껴졌다. 그야말로 '멋진 언니', '직장인들의 롤모델'이 아닐 수 없다. 긍정적인 에너지와 매일을 단단하게 쌓아가는 성실함,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버티게 해주는 체력까지... 본받고 싶은 모습들이 페이지마다 가득했다. 이 책을 통해 몸과 마음의 근력을 단단히 다지는 법에 대해 배워 보자. 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열정'인데! 우리에게 필요한 건 지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마음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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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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