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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2.7.19
카지노 베이비
- 글쓴이
- 강성봉 저
한겨레출판
잘 읽었습니다.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은 신뢰할만 하지요.
최근 문학동네 등의 장편문학상 수상작들을 살펴보면 트랜디하고, 재기발랄한 면은 신선합니다만, 깊이 면에서는 실망한 소설들이 많았어요. 심지어 비슷한 생각들, 젊은 사람들 위주의 가벼움 등으로 인해 피곤해지기까지 합니다. 이제는 그런 소설들은 그만 봤으면 해요. 이야기의 다채로움에서 소설의 재미나 깊이가 나오는 것이 아니고, 문체나 어조, 이야기들의 진지함들에게 그 의미가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상을 받은 강성봉 작가의 카지노 베이비는 이런 면에서 도리어 신선했습니다. 끝도 없이 가벼워질 수 있는 아이의 목소리로도 깊은 성찰을 줄 수 있다는 놀라움을 주기도 하고, 그렇다고 너무 진지하여 지루하지도 않습니다. 분량이 좀 적어서 금방 읽혀서 좋기도 하지만, 아쉽기도 합니다. 마지막 부분을 보니 2편이 나올 수도 있겠다 싶어,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버림 받았으나, 그렇다고 무가치하지 않습니다. 우리 내면에는 동하늘과 같은 따뜻함, 상처 받았지만 주저앉지 않고 삶의 희열을 가질 수 있는 자격이 있습니다. 할머니 삼촌 엄마로 이루어져 있는 이가 하나 빠져 보이는 결손에도 그 공간을 채울 수 있는 눈물로 이루어진 결기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고마운 마음이 드네요. 앞으로 더 좋은 소설 많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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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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