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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
- 작성일
- 2022.7.26
기발하고 신기한 수학의 재미 (하편)
- 글쓴이
- 천융밍 글/김지혜 역/리우스위엔 그림
미디어숲
기하가 실생활에 활용되는 예와 그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통해 기발하고 신기한 수학의 재미를 선사하는 이 시리즈가 상편에 이어 하편이 나왔다. 상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야기를 하편에서 다룬다. 특히 하편에는 그래프 이론, 위상수학, 비유클리드 기하에 대한 내용을 다루어 내겐 낯설지만 신기한 개념을 즐길 수도 있었다.
특히 이 책에서 '데카르트'의 기하학적 사랑 고백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나에겐 철학자로 익숙한 데카르트와 스웨덴 공주의 사랑 이야기에서 볼 수 있는 그의 고백 방식은 정말 참신했다. 주변의 반대와 압박 속에서도 그녀에게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식 하나를 달랑 편지에 남긴 데카르트. 그녀가 편지 속의 식을 그래프로 나타내니 하트가 완성되었다. 그래프 상에서 하트 모양을 띠는 여러 식을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식을 그래프 상에서 시각화하는 수학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추가로 데카르트와 스웨덴 공주의 사랑 이야기에 숨겨진 내막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에 소개되는 개념들이 쉽지만은 않았다. 나는 책에 있는 증명 과정들을 완전히 이해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그 개념들은 실로 방대하고 다양했다. 그만큼 기하가 우리 일상 많은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니 흥미로울 따름이다. 더불어 어려운 수학적 개념을 실생활에 적용한 수학자들이 신기했다. 수학 지식이 풍부한 사람들은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수학적 현상을 보며 얼마나 즐거울까?
나는 『기발하고 신기한 수학의 재미』 상편과 하편을 모두 읽어보았다. 그래서인지 이 시리즈의 특징이 잘 느껴진다. 이 시리즈는 '기하'를 중점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여러 수학 대중서와 차별화된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수학 용어나 기호가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증명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용어나 기호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건 알지만, 수학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이 책을 읽은 사람에게 이 점이 큰 장애물로 작용할 수도 있겠다는 염려가 된다. 그렇지만 수학의 재미를 부담 없는 분량으로 담아낸 이 시리즈의 구성은 정말 칭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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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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