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이야기

순진한여우씨
- 작성일
- 2022.8.2
우리술 익스프레스
- 글쓴이
- 탁재형 저
EBS BOOKS
인류의 술은 어디에서 시작됐을까요?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중국 허난성입니다. 발견된 신석기 유물 중 9천년 된 토기 병에서 술의 흔적을 찾은 겁니다. "펜실베니아대학교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이 신석기시대 술의 주성분은 포도, 산사나무 열매와 꿀, 그리고 쌀이었다."(p.29)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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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술을 재현해 낸 연구팀은 이 술에 '샤토 자후'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전미 맥주 축제에도 출품되어 2009년 금메달, 2011년 은메달을 받을만큼 맛이 뛰어나고 인기가 좋았습니다. 저자는 이와 유사한 와인이 우리나라에도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와인이 있었다니! 저만 놀란거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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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전기 안동 일대 양반가의 음식 문화가 집대성된 <수운잡방需雲雜方)>에는 다음과 같이 포도주 만드는 법이 전해진다. "포도를 짓이겨 놓은 다음 찹쌀 다섯 되로 죽을 쑤어 이를 섞어 독에 담아두고 맑아지기를 기다렸다가 쓴다."
p.30
책은 두께에서 엿볼 수 있듯 전문적인 내용들로 가득해요. 내용이 상당히 깊이가 있는데 저자는 깊이만큼 시종일관 겸손해요. "술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한 사람도 아니고, 그 제조 과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도 아닌, 그저 술을 사랑하고 술을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 불과하다."고 해요.(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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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이 무색하게 발효와 증류, 탁주, 청주, 소주를 구분하는 등 설명은 좀 어려웠지만 뒤로 갈수록 재밌어요. 개인적으로 마셔보고 싶었는데 잊고 있었던 오미나라도 다시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됐구요. 술의 맛을 표현하는 것도 절묘해요. 표현을 다양하게 써 글을 읽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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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이토록 다양한 전통주가 있는지 처음 알았어요. 명인이 전통을 이어간다면, 또 다른 이들은 개성을 담아 전통주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저도 전통주에 도전해봐야겠습니다. 호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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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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