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카테고리

dhnp2234
- 작성일
- 2022.8.5
[eBook] 장애인과 함께 사는 법
- 글쓴이
- 백정연 저
유유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와닿았던 것은 '장애인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에 관해서이다. '장애인이 문서를 읽을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 많아지면 좋겠지, 도움벨이 많으면 더 편리하겠지, 인공지능 로봇이 나와서 걸을 수 없던 사람들이 걸을 수 있으면 좋겠지'하는 생각은 역시나 비장애인의 관점이었다. 돕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장애인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이었다. 장애인도 스스로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정보로 된 문서가 생기는 것, 도움벨이 없더라도 스스로 지나다닐 수 있도록 턱이 없어지는 것, 휠체어를 사용해도 대소변을 좀 더 편하게 볼 수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더 필요한 것이었다. 그들도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을텐데 비장애인의 시선에서 자꾸 그들을 도와야할 대상으로만 보게 된다. 진정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비장애인의 관점의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다.
장애인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에서 나아가 '장애인이 사랑할 권리'에 대한 부분을 읽으며 최근 드라마 우영우 10화가 떠올랐다. 10화에서는 지적장애인의 성적자기결정권과 성폭행 사건을 다룬다. 지적장애인 딸을 가진 엄마는 딸의 마음을 이용하는 비장애인 남자로부터 딸을 지키기 위해 딸의 모든 결정권을 가져간다. 지적장애인 딸은 남자를 사랑하는 마음과 부모의 통제 사이에서 힘들어한다. 지적장애인이 스스로 사고하고 결정하는 권리를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과 동시에 딸을 세상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소리치는 어머니의 모습도 너무나 이해가 갔다. 장애인이 사랑할 권리를 가지고 진정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 세상의 환경이 안전하게 바뀌길, 비장애인이 장애인의 마음을 악용하지 않기를 소망할 뿐이다.
'당사자주의'란 장애인을 위한 정책이나 서비스의 주도권을 장애인 당사자가 갖는 것을 의미한다. 당연한 말인데도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비장애인의 시선에서 장애인 법과 시설이 정해지고 있다. 장애인들이 겪는 불편함을 장애인 개개인의 미숙함으로 문제의 원인을 돌리지 않고 사회적 환경과 시선이 원인임을 인지함이 필요하다. 지하철을 탈 때 열차와 타는 곳의 간격이 넓은 곳에서는 나도 흠칫 놀라는데,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얼마나 아찔할까 생각한다. 장애인의 관점에서 본다면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를 지지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당장 장애인을 위해 무엇을 합시다!'라고 강하게 주장하지 않는다. 단지 척수장애인 남편과 살아가는 일상과 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읽는 우리로 하여금 비장애인의 관점을 내려놓고 장애인의 삶을 한번이라도 상상하게 한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몸 사이의 경계를 구분짓지 않도록, 비장애인의 시선에서 모든 것을 판단하지 않도록 작가님은 바라고 나 또한 그렇게 살아가길 다짐해본다.
장애인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에서 나아가 '장애인이 사랑할 권리'에 대한 부분을 읽으며 최근 드라마 우영우 10화가 떠올랐다. 10화에서는 지적장애인의 성적자기결정권과 성폭행 사건을 다룬다. 지적장애인 딸을 가진 엄마는 딸의 마음을 이용하는 비장애인 남자로부터 딸을 지키기 위해 딸의 모든 결정권을 가져간다. 지적장애인 딸은 남자를 사랑하는 마음과 부모의 통제 사이에서 힘들어한다. 지적장애인이 스스로 사고하고 결정하는 권리를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과 동시에 딸을 세상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소리치는 어머니의 모습도 너무나 이해가 갔다. 장애인이 사랑할 권리를 가지고 진정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 세상의 환경이 안전하게 바뀌길, 비장애인이 장애인의 마음을 악용하지 않기를 소망할 뿐이다.
'당사자주의'란 장애인을 위한 정책이나 서비스의 주도권을 장애인 당사자가 갖는 것을 의미한다. 당연한 말인데도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비장애인의 시선에서 장애인 법과 시설이 정해지고 있다. 장애인들이 겪는 불편함을 장애인 개개인의 미숙함으로 문제의 원인을 돌리지 않고 사회적 환경과 시선이 원인임을 인지함이 필요하다. 지하철을 탈 때 열차와 타는 곳의 간격이 넓은 곳에서는 나도 흠칫 놀라는데,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얼마나 아찔할까 생각한다. 장애인의 관점에서 본다면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를 지지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당장 장애인을 위해 무엇을 합시다!'라고 강하게 주장하지 않는다. 단지 척수장애인 남편과 살아가는 일상과 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읽는 우리로 하여금 비장애인의 관점을 내려놓고 장애인의 삶을 한번이라도 상상하게 한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몸 사이의 경계를 구분짓지 않도록, 비장애인의 시선에서 모든 것을 판단하지 않도록 작가님은 바라고 나 또한 그렇게 살아가길 다짐해본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