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글아웃2

lovelyyoonchae
- 작성일
- 2022.8.23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 글쓴이
- 브루스 D. 페리 외 1명
부키
"지극히 사소한 이유로 맞았습니다. (p12)"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오프라윈프리. 그래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 걸 보면 그만큼 사람들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확실히 알고 있는 것 같다. < 당신에게무슨일이있었나요 >는 내면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벗어나도록 돕는 책이다. 지극히 사소한 이유로 맞거나 따돌림 당하거나 배척 받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맞다. 그딴 건 이유가 될 수 없지만 가해자들은 상처를 주고 잘 잊기 때문에 트라우마는 온전히 자신이 감내해야 할 하나의 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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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에너지를 다뽑아 가는 사람이 주변에 있을 때는 그 사람의 부정적인 에너지를 막아 내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칩니다. (p62)"
내가 '~하고 싶어'라고 말하면 '하지만 그건~'으로 시작해 부정적인 말을 폭우처럼 퍼붓는 사람이 있다. 반면 나근나근 이슬비처럼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 전자는 끊어내기 쉬운데, 후자는 은근 어렵다. 걱정하는 건지 부정적인 건지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확실한 것은 걱정해주는 건 고맙지만, 본인이 안 된다고 남까지 안 될거라고 기우를 갖는 거라 은은한 벽을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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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는 동안,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든 지금 여기 당신이 살아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당신은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p131)"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VS 너는 뭐가 잘못된 거니?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좀 더 친절할 필요가 있다는 느낌으로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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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를 당한 사람이 나중에 자기가 당한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타인을 학대하는 사람이 되는 경우는 실제로 별로 없다. (p390)"
무슨 일 있었던 사람과 없었던 사람. 사람이기에 있었던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부모에게 받은 학대를 그대로 제 자식에게 가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본인이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도 많다. 편견은 사라진다면 좋겠다. 대화형식이라서 내용이 딱딱하지 않았다. 내가 바라던 구성의 책은 아니었지만, 트라우마로 인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보기에 적합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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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한줄]
- p40
아주 어린 아이는 말에 사용된 단어는 이해하지 못하더라고, 말투 같은 커뮤니케이션의 비언어적 부분은 분명히 감지합니다. 화를 내며 하는 말에 담긴 긴장과 적의를, 우울한 사람의 언어에 담긴 피로와 절망감을 느낄 수 있지요.
- p57
일상생활의 많은 현상이 뇌가 연상과 기억을 만듦으로써 세계를 파악하는 과정과 직접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금 당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을 이해하려 할 때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라고 질문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 p170-171
오프라 : 생물학적 관점에서 볼 때, 어떤 심리적 특성과 감정적 특성, 행동 패턴 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한 가족 구성원에게서 다른 구성원에게로 전해질수 있는 것인지요?
페리 박사 : 물론입니다.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지지요.
- p225
살면서 많은 사람과 건강한 관계를 누리기 위한 핵심은 생애 첫해에 소수의 몇 명과 안전하고 안정적인 돌봄 관계를 갖는 것입니다.
- p301
우리가 한 행위를 직시하고, 우리 삶 속의 트라우마를 덮고 있는 겹겹의 층들을 벗겨 내고, 우리의 과거가 지닌 날것의 진실을 드러내는 일에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바로 이 지점에서 치유가 시작됩니다.
- p344
우리에게는 실현되지 않은 잠재력이 아주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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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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