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리뷰

jybak66
- 작성일
- 2022.8.30
동남아 한 달 살기
- 글쓴이
- 천시내 저
포르체
「동남아 한 달 살기」
코타키나발루, 다낭, 발리, 베트남, 세부, 쿠알라룸푸르, 파타야 한 달 살기
동남아는 꽤 괜찮은 리조트에서 한달 살기를 할 수 있을 만큼 물가가 아직은 저렴하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코타키나발루, 다낭, 발리, 방콕, 나트랑, 세부, 하노이, 호치민, 쿠알라룸푸르, 파타야까지 동남아 인기 여행지 총 10개 도시에서 ‘한 달 살기’ 해 본 후 소감과 정보를 적은 책이다.
일반적으로 여행 책자는 그림이 작고 글씨도 매우 작지만 「동남아 한 달 살기」 는 한 번 보고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정도의 큰 그림과 가독성이 높은 글씨 크기로 제작되었다. 호캉스를 누릴 수 있는 리조트에서의 실제 경험담도 여타 여행책에서 볼 수 없는 내용이다.
환율, 날씨, 오토바이 렌트, 코로나 항원 검사 유효 기간, 현지인이 인정하는 로컬 맛집, 한 달 머무를 동안 볼거리 등 일반적인 정보도 물론 알려준다. 요즘 여행앱이 대세인데 스마트한 여행을 위한 필수 앱도 소개한다. 사기당하지 않고 환전하는 법을 자세히 알려주는데 나도 헝가리에서 환전 사기를 당할 뻔한 경험이 있어서 돈은 꼭 세어봐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특히 이 책에는 가성비 좋은 호텔과 리조트 소개가 많다. 4성급 호텔은 한 달 장기 숙박의 경우 할인도 많이 해주는데 조식이 포함되어 있으면 더욱 좋다. 발리에서는 데이패스로 숙박하기에는 너무 비싼 럭셔리 호텔의 수영장과 시설, 음식을 즐겨볼 수도 있다는 정보가 솔깃하다.
저자의 첨언처럼 ‘가보는 것’과 ‘살아보는 것’은 정말 다르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여행보다 한 곳에서 현 지인처럼 살아보는 것이 오랜 시간 기억에 남고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법이다.
날씨를 보고 일정을 정하라는 조언을 하는데 너무 더운 절정기의 동남아를 방문하면 익숙하지 않은 한국 사람들은 힘들다. 우리나라의 여름인 7, 8월에 여행하기 좋은 건기를 맞는 동남아 휴양지는 발리와 코타키나발루란다. 이외에도 지형이 다소 높은 고지대에서는 오히려 선선한 편이라고 하니 더위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고려해 봄 직하다.
저자는 현지에서 즐길 수 있는 엑티비티를 많이 소개한다. 아무래도 한 달이라는 긴 기간 동안 리조트에만 머무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나는 스노쿨링을 좋아하는데 스쿠버다이빙의 성지인 세부에 있는 블루몬스타에서는 한국어 강사도 있다 하니 꼭 가보고 싶다.
비 오는 날 넓은 카페에 혼자 앉아 차들이 지나가며 증폭되는 빗소리를 들으며 여행책을 읽으니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일 년에 두 번은 꼭 해외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20년 3월 초 다낭발 비행편이 취소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5월 바르셀로나로 가는 비행편도 취소된 후 2년 반이 흘렀다. 이제 독감처럼 치부되고 코로나 검사와 격리 기간 없어진다면 한달 살기 책 한 권 들고 가까운 동남아 갓성비 리조트로 훌쩍 떠나고 싶다.
포르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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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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