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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2.8.31
다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 글쓴이
- 최선겸 저
파지트
아버지, 당신은 사랑이었습니다
<다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국어사전에 보니 가족이란 ‘혼인한 부부나 부모 자식, 형제자매 관계인 사람들’이라고 한다. 흔한 말로 혈연관계, 피를 나누었기에 억지로 떼려야 뗄 수 없는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것, 따라서 우리의 남은 생은 어쩌면 시끌벅적한 게 정상일지도 모르겠다. 때때로 본인의 감정은 자신이 풀어야 할 몫으로 남겨두고 오늘은 행복하다고 웃고 있으니 말이다.” -306p 마지막 이별 : 아버지를 그리다 중
책 <아버지, 당신은 사랑이었습니다>는 아버지의 편지로 시작한다. 진한 여운이 남는 아버지의 말, 아빠라고 불러줘서 마지막까지 고맙다는 아버지의 편지가 두 눈과 마음을 일렁이게 한다.
어릴 적 항상 강한 모습으로 엄하게 가르치고 호되게 혼을 내며 무섭고 강인한 모습으로만 남아계실 것 같았던 아버지는 결국 병세에 이기지 못하셨다. 말기 암의 고통에 잦아진 통증으로 제대로 잠도 이루지 못하고 하루하루 약해지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작가 최선겸은 아버지를 향한 눈물을 흘리고, 어깨가 무거워진다. 장녀라는 역할에 책임감을 지고 있기에 더 무겁고 쓰린 것일까..?
작가의 뭉글어진 마음 속 여린 감정에 깊게 공감이 간다.
나 역시 세 자매 중 장녀이기에 더 공감하고 깊이 슬퍼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억지로 눈물을 삼켰던 일이 몇 번이고 반복됐던 것 같다. 책 <아버지, 당신은 사랑이었습니다>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임종의 순간과 돌아가신 후 가족들의 이야기, 그리고 작가의 어린 시절과 더불어 가족들의 과거 이야기가 등장한다.
쌍둥이 자매에 막내 여동생까지 작가는 장녀였다. 아버지는 가부장적이었고, 예(禮)를 매우 중요시 여겼으며 가족들은 가난에 허덕였다. 아버지는 악착같이 절약했고, 어머니는 새벽시장에 다니며 손질하고 남은 야채를 주워와 밑반찬을 만들며 강한 생활력을 보여줬다. 묵묵히 버틴 것이다. 하지만 부모님은 크고 작은 싸움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작가의 10살 무렵 이혼이라는 벽에 부딪힌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할까 항상 옹졸이던 마음이 무너지며 작가는 처절한 슬픔을 겪는다. 그 후 작가와 자매들은 아버지와 함께 자라게 된다. 작가는 자라면서 우여곡절을 겪는다. 가출을 하기도 하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이를 오가며 불안한 나날을 보내기도 한다. 오랜 기간, 약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버지와 만나지 않고 지내기도 한다. 그래도 아버지는 강했다.
이렇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던 아버지가 병세로 약해지며 작가의 마음도 다시 일렁이기 시작한다. 본 책 <다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는 작가 ‘최선겸’의 마음의 시선이 그대로 담겨있다. 작가의 눈물에 독자들도 함께 눈물을 흘린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웃고 울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오늘은 당신의 가족을 진솔한 마음의 눈으로 돌아보면 어떨까?
본 서평은 출판사 파지트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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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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