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 f t e r , 책

카즈마
- 작성일
- 2022.9.5
같이의 세계
- 글쓴이
- 최정화 외 1명
니들북
안부를 묻는 짧은 편지와 함께 동봉된 에세이. 위트 있는 글에 웃으며 또 다른 에세이를 써 내려가며, 언젠가는 이 사람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잊지 전에 이 에세이에 대한 나의 감상을 간단한 안부 인사와 함께 남겨둔다.
두 작가님이 번갈아가며 써 내려간 특이한 방식의 에세이는 왠지 <냉정과 열정 사이>가 생각난다. 하지만, 에세이의 시작과 함께 남겨놓은 인사말이 너무 정겹달까?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안부를 묻고, 답장에 소소하게 기뻐하는 모습들이 선하게 보이는 느낌이다.
더군다나 두 분 중 한 분은 키미일이로 알고 있었던 일이 작가님! 나는 키미일이라는 이름의 일러스트레이터 듀오라고 생각했는데, 일러스트레이터 부인의 이름이 키미, 그리고 에세이스트 남편의 이름이 일이였다. 표지와 내지에 그려진 일러스트는 바로 키미 작가님의 것!
냉장고가 없어서 그때그때 먹을 것만 사거나 건조 음식을 주로 사용하는데, 어쩌다가 여러 마리를 사면 할인해 준다는 말에 거절하지 못하고 고등어를 세 마리 사서 고생한 최정화 작가님의 이야기나, 쪼들리며 살던 시절에 누텔라 잼을 샀다가 아내와 들고 오는 길에 짐을 정리하다가 깨버렸던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일이 작가님의 이야기.
핑퐁처럼 쏟아지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에 빠져들 때 즈음이면, 일이 작가님의 런저씨 에피소드로 에세이는 막을 내린다. 한 편, 한 편의 글들이 모두 재미있었던 것도 있지만, 언젠가 에세이를 쓴다면 나도 이렇게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함께 에세이를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에게 선물해도 좋을 듯!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