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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2.9.13
돌봄이 돌보는 세계
- 글쓴이
- 김창엽 외 10명
동아시아
‘취약함을 가능성으로, 공존을 향한 새로운 질서’, <돌봄이 돌보는 세계>.
질병, 정신장애, 장애, 권리, 노동, 의료, 교육, 젠더, 혁명, 이주, 탈성장의 10가지 키워드로 돌봄에 대하여 말해주고 있는 책이다.
솔직히 팬데믹 이전에는 돌봄이 이렇게까지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는 않았던 것 같다. 초고령화 사회로 가는 분위기에서 대비해야하는 부분인데도 사실 한 켠에 쌓아두고 나의 일은 아니니까 하는 생각들이 대부분이였을 것이다. 그러다 팬데믹으로 모두 집 안에 머물게 되자 구멍이 도드라지기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관련 내용으로 이슈화도 되고 도서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다른몸들 기획으로 나온 이 돌봄에 대한 도서가 특별한 이유는, 이 안에 담긴 목소리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당사자들이, 때로는 정책을 실천하는 이가, 때로는 관련 연구자 등이 하나로 모여 이 안에 담아냈다.
심각한 내용이지만 비교적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접근성 좋은 사회학 도서로 완성되었다.
_재난은 돌봄이 얼마나 절박하고 중요한 필수노동인지 깨닫게 만들었다. 그리고 팬데믹 3년을 겪고 있는 2022년 지금, 돌봄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_p5
_일상에서 누가 어떻게 돌볼 것인가는 복잡한 정치적 문제이고, 많은 이에게 돌봄은 여전히 피곤하고 고통스러운 주제이다. 시장화된 돌봄과 취약한 돌봄의 공공성, 여전히 강고한 돌봄의 설별성, 돌봄이 보편이 아닌 특수로 규정되는 현실, 사회적으로 저평가된 돌봄의 가치, 돌봄 노동자의 저임금과 낮은 처우 등은 제대로 된 돌봄을 수행하는 것도, 받는 것도 어렵게 만든다.
결국 우리 사회에서는 누군가를 돌볼수록 그 자신도 취약해지는 구조에 놓이게 된다._p111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누구나 돌봄의 테두리 안에 있다. 이제는 그 기본 생리와 합리적인 정착을 애써야 하는 때이다. 그러기 위해 알아야하는 많은 것들이 들어있는 필독서 같은 책이였다. 모두 함께 하였으면 좋겠다.
_통상 결혼은 여성에서 돌봄노동의 증가를 의미하지만, 비혼인 경우에도 예외는 아니며 비혼여성 역시 가족 돌봄으로 인한 경력 단절을 겪는다._p114
_이용자가 요양보호사를 교체하는 데는 특정한 사유나 절차가 필요하지 않다. 센터장에게 교체를 요청하는 전화 한 통, 요양보호사에게는 “내일부터 나오지 마라”라는 말 한마디면 된다. 이 경우 요양보호사는 하루아침에, 때로는 영문도 모른 채 일거리와 임금이 끊긴다._p141
_모든 인간과 비인간 생명체는 돌봄을 주고받는 존재로, 돌봄을 통해서만 생존할 수 있다. 돌봄은 가치 있는 행위이지만, 돌봄‘노동’은 시간과 육체적, 경제적, 감정적 소모를 수반한다._p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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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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