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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같이의 세계
글쓴이
최정화 외 1명
니들북
평균
별점9.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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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좋은 소설가와 둘이 좋은 에세이스트의 이야기. 설명이 간결하고 뭔가 벌써부터 공감이 갔다.



그래. 꼭 그런 사람들이 서로 끌려하고 만나는 거 같다. 둘 다 똑같이 혼자가 좋은 사람들이나 둘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 부부 중에도 연인들 중에도 꼭 한 쪽은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고, 한 쪽은 둘이 같이 있는 걸 너무 좋아하는.. 다른 점에 끌려서 그런 것이리라.





1980년생 에세이스트인 일이는 사랑둥이의 면모가 있는 남편이다. "제 인생은 아내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뉘어요." 라고 말하는 남편, 결혼했어도 세계 최고의 플러팅을 구사하는 중이다. 이런 말을 매일매일 들으면 너무 행복할 거 같은데? 생각하며 또 반성도 해 본다.^^;





아내분인 최정화 작가는 그림도 그리시는 분이라서 책은 색채 일러스트의 향연과 같은 느낌을 준다. 에세이집을 읽는 듯이 두 분의 생활을 읽어내려가다보면 정말 마음이 차분해지고 좋아진다.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최정화 작가 (아내분) 이지만 실제 혼자는 아니라고 한다. 열일곱 분의 식물 대가족이 살고 있고 고양이도 있기 떄문이다. 나는 왜 혼자가 더 좋은걸까, 라고 고민하지 않고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하는. 나를 고치려 들거나 탓하고 미워하지 않는다는 말. 나는 그냥 그런 사람이라는 말이 위로가 된다.



 



남편과 아내 모두 생각이 많고 서로의 우주가 있는 사람들이라서 글도 두 분의 느낌이 많이 다르다. 남편vs 아내. 어떤 분위기가 더 기대되고 좋은지 비교해보면서 읽는 것도 좋았다. 아내분의 한 챕터 그다음엔 남편이 한 챕터. 이렇게 나란히 예쁘게 이어져가는 이 책은 참 귀엽고 소소한 즐거움으로 가득차 있다. 서로 비슷한 점이 많고 비슷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우린 어떤 점은 이렇게나 많이 다르답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다름을 귀엽게 여기고 존중하고 예뻐하면서 삽니다. 그런 느낌이 가득해서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아진다. 마치 따뜻한 창가 옆에서 볕을 쬐는 그런 기분이 드는 책 같다.





요새 나오는 책들 중에 가장 에세이다운 에세이를 만난 느낌이다. 에세이라는 뜻 자체가 뭔가 가르치려 들지 않고, 허구를 말하지 않고, 나의 담백한 일상에서 깨닫는 한 줄기 교훈, 그것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이라면 이 책이 바로 딱 그런 책인 것 같다. 그리고 좋은 기분과 행복이 뭔지, 부부가 무엇인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주게 하는. 내 인생을 돌아보게 만들고 감사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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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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