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쏘공의 서평

강쏘공
- 작성일
- 2022.10.1
가부장제의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 글쓴이
- 아넵 저
위즈덤하우스
그 동안 더러웠고 다신 만나지 말자 라는 제목으로 나를 사로 잡았던 유튜브 알고리즘
그리고 그 #이혼브이로그 라는 게 아주 신박했다. 이혼을 한 사람도 아니고 이혼을 준비중인 사람도 아니었지만 왜 나는 자연스럽게 아넵 님의 이혼브이로그를 정주행 하기 시작했던 걸까..ㅎ
이혼을 할 예정, 이혼을 한 사람만 아넵 님의 브이로그를 보는 것은 아니었다. 뭔가 탈출구같으면서도 묘한 해방감이 느껴지는 아넵님의 브이로그에 스며들었다. 그녀의 나른함과 털털함과 귀여운 추진력들을 보면서 나도 에너지를 얻기 시작했다.
아이 혼자 잠시 잘 놀 때 후다닥 책을 펼쳐서 읽기도 하고 아이 먹이고 씻기고 아이의 동화책을 읽어준 후 깊게 잠에 들면 휴대폰으로는 마사지음악 이라고 검색해서 잔잔한 음악을 틀어두고 아넵님의 책을 잃었다.
가부장제의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책 제목이 살짝 길기도 하고 이목이 끌리는 제목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구독자 입장에서는 살짝 아쉽기는 했는데 아넵님의 브이로그를 보는 찐 팬들은 아넵님다운 제목이라는 말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아넵님이 자동차 타고 다니면서 보여주는 제주의 풍경과 자동차 안에서 즐기는 여유를 대리만족하며 보는 나였기에 책의 제목이 이해가 되기도 했다.
정말 가부장제의 경로에서 이탈을 한 아넵님의 유쾌한 일상이 에세이에 그대로 담겼다.
브이로그를 통해 보았던 내용들이 책에 많이 담겨있기도 했고 브이로그에서는 보거나 읽지 못했던 아넵님의 또 다른 사연과 생각들이 책에 담겨있었다.
책을 읽고 난 후 아넵님의 브이로그를 더더욱 기다리게 되었고 언제 어디서나 아넵님도 나도 나날이 고맙고 건강한 날만 채워가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었다.
이 책은 아넵님의 브이로그를 먼저 쫙~ 본 후에 읽으면 더욱 재밌고 친근할 것 같다.
아넵님 특유의 유쾌함과 재치가 브이로그 자막에 더 많이 담겨있어서 헛웃음이 자연스럽게 터지는 건 브이로그..ㅎㅎ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