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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yyyybird
- 작성일
- 2022.10.5
가치 있는 삶
- 글쓴이
- 마리 루티 저
을유문화사
#도서협찬 #가치있는삶 #책스타그램 #철학 #인문
존경하는 한 어른으로부터 삶은 원래 고난이 디폴트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그 이야기가 삶에 힘든 순간마다 위로가 되어주었다. 힘든 일이 생기면 그것이 당연했고, 그래서 이겨내야 한다는 것 또한 당연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당연한) 고통스러운 환경 속에서 유독 그것을 더 잘 이겨내고 다르게 성장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누구에게는, 어떻게, 왜, 고통이 잘 소화되어 자양분이 되는 걸까? 궁금했다.
‘The Call of Character’라는 영어 원제목처럼 책의 전반에 기질의 부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언급된다.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드는 이 ‘기질’에 특성은 ‘욕망’을 반영하는데, 욕망을 통해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삶의 활력, 살아갈 가치를 느끼는 삶에 필요한 자원을 얻게 된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러한 기질의 발달시키는 과정에서 (슬프게도) 우리는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바로 이 불안하고 고통스러운 과정이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의 삶을 독특하고 고유하게 만든다.
“기질의 발달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삶의 위기와 불안함으로 인한 마음고생은 실패가 아니라 어떤 변화에 있어 꼭 필요한 것일 수 있다. 마찬가지고, 우리가 겪는 고통만큼이나 우리 기질을 독특하고 고유하게 만드는 것은 또 없을 것이다.” /47p
또한, ‘모든 사람은 자기 삶이라는 시를 짓는 시인이 되어야 한다’는 니체의 말처럼 “모든 개인은 자신의 특정한 운명의 범위 내에서 스스로 법칙을 부여 (삶의 방향을 스스로 결정) 해야”(/56p)하는데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삶 가운데서 우리는 취약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취약한 가운데도 자기만의 기질을 적극적으로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이나 트라우마와 같은 과거의 고통을 받아들이는 능력을 키워한다. 과거를 그저 피하고 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잘 소화하고 기억하며 변화할 때, 더 영리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다고. (이는 용기를 필요로 한다!)
“예를 들어 우리의 공감 능력이 향상되었다면, 고통스러운 경험에도 불구하고 공감 능력을 향상할 수 있었던 게 아니라, 그 고통스러운 경험 덕분에 향상할 수 있었다고 생각을 전환하는 것이다.” /139p
“가장 중요한 것은, 앞서 여러 번 주장한 것처럼, 과거의 지혜를 미래를 살아가기 위한 자원으로 바꾸어 내는 다소 신비스러운 연금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259p
책의 말미에는 불안을 삶의 기술로 바꾸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어디에 우리의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지(더 ‘큰 울림’을 주는 것들에), 무아지경과 절제력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창조적인 삶’을 사는 기술, 일상생활에 몰입하는 법 등 저자의 가치 있는 삶에 대한 태도를 더 많이 엿볼 수 있다.
저자는 한나 아렌트, 니체, 아도노르, 롱랑 바르트, 자크 라캉 등의 말을 함께 인용하여 설명하고, 반론에 반론을 들어가며, 자신의 생각을 보다 명확하게 설명하려 끊임없이 노력한다.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누군가의 이토록 정성 가득한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 있는 책’이었다. 책을 덮으며 고통이 디폴트라는 말에서 위로를 받았던 것처럼, 고통이 우리 삶을 더 가치있게 만들어준다니 왜인지 용기가 났다. #아자
존경하는 한 어른으로부터 삶은 원래 고난이 디폴트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그 이야기가 삶에 힘든 순간마다 위로가 되어주었다. 힘든 일이 생기면 그것이 당연했고, 그래서 이겨내야 한다는 것 또한 당연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당연한) 고통스러운 환경 속에서 유독 그것을 더 잘 이겨내고 다르게 성장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누구에게는, 어떻게, 왜, 고통이 잘 소화되어 자양분이 되는 걸까? 궁금했다.
‘The Call of Character’라는 영어 원제목처럼 책의 전반에 기질의 부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언급된다.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드는 이 ‘기질’에 특성은 ‘욕망’을 반영하는데, 욕망을 통해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삶의 활력, 살아갈 가치를 느끼는 삶에 필요한 자원을 얻게 된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러한 기질의 발달시키는 과정에서 (슬프게도) 우리는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바로 이 불안하고 고통스러운 과정이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의 삶을 독특하고 고유하게 만든다.
“기질의 발달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삶의 위기와 불안함으로 인한 마음고생은 실패가 아니라 어떤 변화에 있어 꼭 필요한 것일 수 있다. 마찬가지고, 우리가 겪는 고통만큼이나 우리 기질을 독특하고 고유하게 만드는 것은 또 없을 것이다.” /47p
또한, ‘모든 사람은 자기 삶이라는 시를 짓는 시인이 되어야 한다’는 니체의 말처럼 “모든 개인은 자신의 특정한 운명의 범위 내에서 스스로 법칙을 부여 (삶의 방향을 스스로 결정) 해야”(/56p)하는데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삶 가운데서 우리는 취약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취약한 가운데도 자기만의 기질을 적극적으로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이나 트라우마와 같은 과거의 고통을 받아들이는 능력을 키워한다. 과거를 그저 피하고 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잘 소화하고 기억하며 변화할 때, 더 영리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다고. (이는 용기를 필요로 한다!)
“예를 들어 우리의 공감 능력이 향상되었다면, 고통스러운 경험에도 불구하고 공감 능력을 향상할 수 있었던 게 아니라, 그 고통스러운 경험 덕분에 향상할 수 있었다고 생각을 전환하는 것이다.” /139p
“가장 중요한 것은, 앞서 여러 번 주장한 것처럼, 과거의 지혜를 미래를 살아가기 위한 자원으로 바꾸어 내는 다소 신비스러운 연금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259p
책의 말미에는 불안을 삶의 기술로 바꾸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어디에 우리의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지(더 ‘큰 울림’을 주는 것들에), 무아지경과 절제력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창조적인 삶’을 사는 기술, 일상생활에 몰입하는 법 등 저자의 가치 있는 삶에 대한 태도를 더 많이 엿볼 수 있다.
저자는 한나 아렌트, 니체, 아도노르, 롱랑 바르트, 자크 라캉 등의 말을 함께 인용하여 설명하고, 반론에 반론을 들어가며, 자신의 생각을 보다 명확하게 설명하려 끊임없이 노력한다.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누군가의 이토록 정성 가득한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 있는 책’이었다. 책을 덮으며 고통이 디폴트라는 말에서 위로를 받았던 것처럼, 고통이 우리 삶을 더 가치있게 만들어준다니 왜인지 용기가 났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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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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