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단

강림
- 작성일
- 2022.10.14
민트 돔 아래에서
- 글쓴이
- 송경화 저
한겨레출판

민트 돔 아래에서 (한겨레출판)
"여의도는요. 욕망의 용광로예요."
백브리핑, 뻗치기, 받아치기, 꾸미......
사회부 특종 기자, 정치부 말진 되다!
고도일보 송가을의 파란만장 고군분투 국회 생존기
현직 기자, 송경화 작가의 데뷔작 「고도일보 송가을인데요」의 후속작이다.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써낸 소설이다 보니 기자의 삶이 생생하게 녹아있다. 아무리 서평단으로 받은 도서라도 연결되는 작품이 있으면 꼭 같이 챙겨 읽는 편인데, 이번에도 전작부터 집어 들었다.
우선 전작을 보지 않더라도 전혀 어색한 부분 없이 읽을 수 있다. 전작은 16개의 에피소드가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되어있다. 총 3부로 구성되어 경찰팀, 법조팀, 탐사보도팀을 거쳐 성장하는 사회부 기자로서의 송가을을 보여주는데, 그중 몇 개의 에피소드는 사건에 좀 더 집중해 마무리가 아쉬운 것도 있었다. 하지만 민트 돔 아래에서는 정치부 기자가 된 주인공의 스토리가 더 강조되어 매끄럽게 이어지고, 각각의 에피소드 끝에 에필로그를 덧붙여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느꼈다.
사회부와 정치부, 두 권의 책에서 송가을이 활동하는 부서는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보이는 것도 있었다. 현직 기자가 썼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생생함이 그 중 하나다. 바쁘고 정신없이 굴러가는 기자의 생활이 잘 녹아있어 송가을에게 푹 빠진 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야마, 모찌, 꾸미 등 실제 현장에서 쓰이는 용어를 사용해 더 생동감 있고 재미있었다. 기자를 꿈꾸는 사람들이나 기자의 생활이 궁금한 사람, 아니 사실 그냥 재미있는 소설을 읽고 싶은 사람 모두가 읽기 좋은 책이었다. 출간 전 이미 드라마화 계약이 되었다는데 읽어보면 정말 '드라마화를 염두에 두고 썼나?' 할 정도로 눈 앞에 장면들이 그려진다.
두 번째는 주인공 송가을의 성장이다. 송가을은 다양한 사건을 다루고, 사람을 만나며 '과연 좋은 기자란 무엇인가?'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한다. 단순히 직업적인 측면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도 놓치지 않는데, 전편부터 이어서 본다면 입사 후에 바뀌어 가는 인간으로서의 가치관이나 송가을의 직업윤리 변화를 더 확실하게 볼 수 있다.
민트 돔 아래에서는 전작보다 더 스펙타클한 전개를 볼 수 있다. 다시 말진으로 돌아가 여의도 정치를 경험하는 송가을의 이야기와 다사다난한 여의도의 정치가 펼쳐진다. 사실 전작에서는 러브라인이 좀 애매하게 들어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누가 봐도 남자친구 후보가 둘이라 마음속으로 한 명을 밀어주며 읽었다. (내가 밀어준 사람과 좋은 결과가 있었는지는 비밀...일걸요?) 개인적으로 러브라인이 없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데 (절대 제가 밀어주던 사람이랑 안 이루어져서 그런 거 아닙니다) 그래도 재미있었다.
몇 가지 궁금한 건 전작에서 송가을은 25살에 입사해 7년 차, 서른둘의 나이로 정치부로 발령 나며 끝이 났는데, 민트 돔 아래에서는 3년 차 28살로 정치부에 온 걸로 묘사되어 조금 의아했다. 당연히 모든 설정이 이어질 줄 알았는데 사회부에서 정치부로 옮겼다는 메인 설정만 따온 건가 싶었다. 또 전작에서 최두호를 만날 때 최두호는 딸이 기자님의 페이스북을 찾아봤다며 "지리학을 전공하셨다죠?"하고 묻는데, 후속작에서는 경제학과를 졸업했다고 나오더라. 실제로 송경화 작가가 지리학과 언론 정보학을 전공했다는데 약간 숨겨진 유머 그런 거였나? 아님 내가 잘못 읽은 걸까? 뭐 어쨌든 소설을 읽는데 문제되는 부분은 아니다. 결론적으로 킬링타임용으로 딱 좋은 소설이었고, 드라마화되어도 챙겨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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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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